[기획]환경 스타트업 육성 나선 'SK이노'…사회문제 해결 '초점'
SK이노, 내년까지 환경스타트업 100개사 발굴‧육성 목표 SK, 사회문제 해결하는 스타트업 '임팩트 유니콘' 지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환경 스타트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가 환경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주는 건 사회문제 해결을 업으로 삼고 있는 소셜벤처·사회적기업이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사회문제 해결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서울 성동구 심오피스에서 '에그' 4기 발대식을 개최하며 이목을 끌었다. '에그'는 '에'스케이(SK) 이노베이션과 '그'린 벤처가 함께 한다는 의미로,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2024년 창업도약패키지 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1년 에그 1기를 통한 20개 스타트업 발굴을 시작으로 매년 20개 내외의 스타트업을 육성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65개사를 성공적으로 지원해 왔다. 내년까지 환경 스타트업 100개사를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환경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사업성, 혁신성 및 SK이노베이션 계열과의 협업 가능성을 기준으로 유망한 환경 스타트업을 선발해 지원한다. 창업진흥원은 각 사별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에그 4기에는 총 15개 스타트업이 선발됐다. 올해는 탄소저감 블록체인, 생물다양성 모니터링 등의 분야까지 확장해 선정한 것이 특징이다. 15개사가 보유한 기술은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추진하는 사업과 연관성이 높아 협업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과 9개 사업 자회사는 선발된 스타트업과 1년간 저탄소·환경 분야 협업 모델을 발굴한다. 또 맞춤형 멘토링, 기술 자문 등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김용수 SK이노베이션 ESG추진담당은 "에그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해법을 논의하고, 협력을 통해 임팩트를 키울 수 있는 연결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스타트업 육성은 그룹 차원에서 집중하고 있는 영역이다. SK는 지난 2020년부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임팩트 유니콘'을 통해 총 8개사를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 분야 소셜벤처 테스트웍스를 '임팩트 유니콘'으로 선정해 사업지원금 1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테스트웍스는 공익 데이터 생성 및 활용 영역에 특화된 소셜벤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