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AG경기장 건설 순조, 후원계약 잇따라

2015-03-18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제전, 2014인천AG대회 개막이 반년 앞으로 다가왔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인천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북 대립의 갈등 속에서도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대회 조직위원회의 '비전2014'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스포츠 약소국의 약진도 기대된다.이 때문에 인천아시안게임이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아시아권의 번영과 화합을 앞당기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하고 있다.

조직위는 선수·임원·취재진 등 2만3천명, 외국인 관람객 20만명을 포함한 200만명이 아시안게임을 관람할 것으로 보고 성공 개최를 위한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회 개·폐회식이 열리는 서구 주경기장은 18일 현재 94%의 공정률을 보이며 다음 달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정이 한창이다.

대회 기간 사용할 49개 경기장 중 16개 신설경기장도 속속 개관하며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지난해 9월 송림체육관을 시작으로 열우물경기장·강화고인돌체육관·계양체육관·문학박태환수영장 등이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총 3천367가구로 구성된 구월아시아드선수촌·미디어촌 건설 공사도 85%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마케팅 분야에서는 현재 삼성전자·대한항공·SK텔레콤 등 25개 사가 후원계약 체결을 마치고 대회 성공 개최 지원을 준비 중이다.

대회 운영의 손발 역할을 하게 될 자원봉사자도 1만3천500명 모집에 2만3천371명이 지원했다. 조직위는 4월 중 자원봉사자 선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북한은 현재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 가운데 대회 참가 의사를 공식적으로 통보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그러나 지난 1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북한 남녀축구가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장에서도 북한의 전 종목 참가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라 북한의 대회 참가 가능성은 크게 점쳐진다.지난달 27일에는 중국 광저우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4·25축구단 간 남북 축구 경기가 치러지는 등 남북 스포츠 교류도 다시 물꼬가 트이는 상황이다.

조직위는 북한 참가에 대비, 지난해 11월 전담팀을 구성해 선수단 입출국, 수송, 숙박, 의전 등 분야별로 종합계획을 세우며 백두산 성화 채화,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은 국가주의·물량주의를 탈피, 한국의 전통과 인천의 문화를 결합한 감동의 무대로 꾸며진다.

개·폐회식 예산은 최근 소치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예산의 10분의 1 수준인 230억원에 불과하지만 총감독과 연출을 맡은 임권택 감독과 장진 감독은 독창적이고 감동적인 무대로 45억 아시아인을 매료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45억의 꿈, 하나되는 아시아'라는 주제의 개회식에서는 전광판을 활용, 아시아권 29개 언어가 표출하는 다국어 서비스가 선보인다.한국 고전인 심청전을 모토로 한 공연도 펼쳐진다. 심청전에 내포된 효 사상이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인데다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의 실제 위치가 백령도 앞바다라는 설도 있어 개회식 무대에 오르기에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항구도시 인천을 상징하는 LED 선박이 무대 중앙을 가르며 순항하고 한류 스타의 공연이 이어지며 대회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