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로 ‘행복한 일터’ 만든다

직원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불합리한 관행 개선으로 소통 시대 흐름에 맞는 의전 간소화로 능률적 환경 만들어 서로 배려하고 공감하는 일터 조성  

2024-05-30     김현아 기자
유성훈

매일일보 = 김현아 기자  |  금천구가 직원 간에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MZ 세대 직원을 중심으로 일과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조직 구성원들의 요구가 커짐에 따라 ‘불합리한 관행 개선’, ‘의전 간소화’, ‘일하기 좋은 행복한 일터 조성’ 세 가지를 중점 추진한다.  구는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1월 간부 공무원 점심 식사 순번제를 전면 폐지해 젊은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에 더해 ‘근무시간 외 업무 연락 자제’, ‘인사철 떡 돌리기 자제’, ‘눈치 안보는 휴가 사용’, ‘자율적인 회식문화 조성’ 등을 추진한다.  구는 올해 하반기 ‘금천구 복무조례’ 개정을 통해 ‘근무시간 외 업무 연락 자제’를 명문화 할 계획이다. 근무시간 외 시간에 카카오톡, 전화, 문자 메시지 등 모든 통신수단을 이용한 업무 지시를 금지해 직원들의 휴식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직원들이 상급자와 동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휴가(조퇴, 외출 포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휴가 사유를 묻지 않고 있으며 징검다리 휴일, 명절 등에는 장기 휴가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 직원들의 육아권을 보장하기 위해 육아시간과 유연근무 사용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육아시간을 이용하는 직원의 대직자에게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마련해 서로 배려하는 직장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자율적인 회식문화 조성’을 통해 모두가 즐거운 회식을 추진한다. 회식은 저녁시간에는 지양하고 점심시간을 활용해 진행하기로 했으며 참여 여부에 대한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공연관람, 레포츠 체험 등 구성원 간 친목과 단합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회식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올해 의전 편람을 실무 중심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대폭 개정하고, 축사 및 기념사도 최소화 하는 등 ‘의전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모시기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간부가 솔선수범해 과도한 의전을 금지하고 자연스러운 의전을 추진하며, 회의와 행사에서 기관장 수행 및 영접 인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구는 ‘일하기 좋은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악성 민원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구청 누리집 내 직원들의 실명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부서 앞 설치된 좌석배치도에서 직원 사진을 삭제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민원수요가 많은 동주민센터를 대상으로 행정, 복지 민원창구를 통합관리하는 전담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수평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직장동호회 활성화를 추진한다. 청사 내에 동호회 활동공간을 제공하고 운영비 지원도 늘려 자율적인 역량 강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  이 외에도 직원 보건실과 직원 휴게공간 ‘Lounge7’ 신설해 운영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직원 야외 휴식 공간 ‘하늘정원’, 직원들이 사생활을 지키며 통화할 수 있는 에티켓 공간 ‘Phone Booth’을 조성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최근 공직 내 MZ 세대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저연차 공무원들이 조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소통방식을 변화해야 하고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라며 “다양한 세대의 상호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모두가 행복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