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2·로드나인...MMORPG로 승부수 띄운 게임사

77%→69.5% 감소된 MMORPG 시장…파이싸움 우려

2025-05-30     김성지 기자
레이븐2가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올 2분기부터 반등을 노리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출시 소식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기대작 레이븐2가 국내 정식 출시됐다. 레이븐2는 지난 2015년 출시된 넷마블 자체 IP ‘레이븐’을 계승하는 후속작으로, 정통 다크 판타지 콘셉트와 콘솔 AAA급 수준의 비주얼로 구현한 시네마틱 연출 등이 특징이다. 레이븐2는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조기마감되며 2차 이벤트까지 진행했으며, 사전등록자 수 150만명을 돌파하며 게임 유저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드나인’도 3분기 정식 출시 예정이다. 로드나인은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하며, 여러 무기로 전투를 펼치고 다양한 직업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위메이드가 지스타2023에서 선뵌 ‘레전드 오브 이미르’, △카카오게임즈의 ‘크로노 오디세이’ △엠게임의 ‘귀혼M’도 출시 대기 중이다. MMORPG 신작 홍수 속, 기존 유저들은 오픈월드나 방치형 RPG 등 다른 장르에 관심을 보이며 떠나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 앱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MMORPG의 비율은 2019년 77%에서 2023년 69.5%로 감소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는 “현재 한국 MMORPG 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그럴수록 다양한 콘셉트의 MMORPG를 출시해 MMORPG 시장의 전체 파이를 늘려가는 게 중요하다"며 “넷마블의 MMORPG는 높은 퀄리티와 영상, 액션, 기술적 요소를 바탕으로 타사 MMORPG와 차별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P의 거짓’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MMORPG가 차지할 정도로, 한국은 MMORPG의 인기가 높다. 장르 특성상 유저 간 경쟁이 필수인데, 경쟁이라는 말을 들으면 한국인은 우선 열심히 하고 보는 한국인의 정서와도 잘 맞는다는 평이다. 유저는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과금을 하게 돼, 자연스레 수익화 모델이 구축된다. 업계 관계자는 “파이싸움이 한창인 국내 MMORPG 시장이 다소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도 양대 스토어 매출 순위를 보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레이븐2를 비롯한 이번 신작들이 저마다의 과금모델을 준비한 만큼 이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