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의 대가 ‘람석’ 윤애경

시와 명언을 눈으로 쓰는 캘리그라피 의정부시 하루여행, 시간여행의 마지막 힐링코스 지쳤던 일상 속 심신의 안정을 찾는 치유프로그램으로 각광

2025-05-31     윤용선 기자

매일일보 = 윤용선 기자  |  보통 캘리그라피하면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쉽지만 글씨체가 엉망이었던 사람들도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나면 글씨들이 점점 다듬어지고 정돈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또한 집중력과 차분함을 함께 배울 수 있어 어린 학생들을 비롯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사랑받고 있는 취미활동 중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캘리그라피의 어원은 그리스어 “아름답다”의 칼로스(kallos)와 필적이라는 그라피(graphy)의 합성어로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로 붓과 먹물을 이용해 유연하고 동적인 선으로 글씨를 쓰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에 질감, 기울기, 색감 등을 넣어 문자의 뜻을 용도에 맞게 표현하는 손글씨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예술 장르 중 하나인 캘리그라피의 내용과 작품들이 의정부시의 각종 전시관과 예술강연회 등에서 자주 출현,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윤갤러리<br>
의정부 캘리그라피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대가는 다름 아닌 윤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람석’ 윤애경씨를 들 수 있다. ‘람석’의 작품은 캘리그라피는 물론이거니와 수묵화를 비롯, 수채화 소묘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작품 중 중후함과 해학적 느낌을 주는 소나무 기법은 장인의 경지에 까지 오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미 윤갤러리를 거쳐간 수강생들만해도 수백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의정부시청 2층 로비에서 펼쳐지고 있는(2024년 5월1일~31일까지) 그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먼저 감상해 보자.  

작가는 말한다. 현대인들에게는 흩어진 여백이 많다. 삶에 찌들어 가야 할 길을 잃은 채 중심을 못 잡고 흔들거리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빈 공간인 여백을 찾아주는 것이다. 그 역할을 위해 캘리그라피가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람석’의 작품 중에는 연꽃과 소나무가 일품이다.
봄연꽃
가을연꽃
'람석' 윤화백은 연꽃은 혼탁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진흙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기만의 꽃을 피우고 있기에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진흙 속 인내를 배우고 교훈의 잣대로 삼기도 한다고 말한다.

노송
작가는 노송에대해 신비로운 노송이라고도 하지만 수백년 묵은 노송은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뻗어있는 가지와 언제나 푸르른 솔잎은 마치 사람이 나이가 들고 지치고 힘없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언제나 푸르름을 잃지않는 노송처럼 살아야 한다는 주제로 노송을 자주 그림으로 표현한다고 말한다.   경기북부취재본부 = 윤용선 기자 yunys022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