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커머스, 여행 상품 강화로 C커머스 응수
고물가 장기화 흐름에도 여행 수요 오름세 여행 카테고리, C커머스 침투 어려운 특성
2024-06-02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여행 상품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외 여행 및 나들이 수요가 오름세를 보이면서다. 게다가 여행 상품은 여행사, 항공사 등과 오랜기간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개발·출시가 이뤄져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침투 가능성이 낮은 카테고리다. 코로나19 기간이 길었던 만큼, 고물가 장기화에도 여행 보복 소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이 오는 12일까지 ‘나만의 지구마불 세계여행 황금열쇠편’ 프로모션을 개시하고, 해외항공권 최대 10만원 할인쿠폰을 랜덤 증정한다. △후쿠오카, 다낭 등 항공권 △오사카, 나트랑 등 호텔 상품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더베이 등 현지 투어티켓 등 인기 여행지 상품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30일까지는 ‘지역 여행상품 특별할인전’을 마련하고 80개 내외 국내 패키지 여행상품을 최대 30% 할인가로 내놓는다. 야놀자는 오는 30일까지 ‘부산 해변과 낭만을 여행하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부산 기장군, 수영구, 해운대구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60여개의 프리미엄 숙소와 레저 상품을 추려내 내놓는다. 이용일 기준 오는 7월 31일까지 각종 여가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최대 7만원 할인 쿠폰을 지원한다. 프로모션 전용 상품을 구매객 가운데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 이벤트를 개최하고 1만원 상당 야놀자 포인트를 제공한다. 롯데온은 첫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론칭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를 효율적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다. 취급상품은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등 유럽 권역을 비롯해 칭다오, 하이난, 장가계, 홍콩, 마카오 등 20여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이다. 비행시간이 긴 유럽 상품의 경우 국적기·비즈니스석 전용 상품 등 프리미엄 상품을 마련해 상품 선택지를 확대했다. 장가계, 하이난 등 일부 상품은 롯데온이 유통사 단독으로 준비한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오는 30일까지 해외숙소 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한다. 인터파크가 추려낸 일본, 하와이, 발리 등 인기 해외 호텔ᆞ리조트 상품 예약 시, 1박당 최소 2만 원에서 최대 10만 원까지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객실당 최대 15박까지 혜택을 적용할 수 있다. 별도 신청 없이 예약 후 14일 이내 자동으로 부분 환불 처리되는 방식이다. 티몬은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숙박세일 페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목전에 두고 최대 5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전용쿠폰에 티몬만의 최대 10%(최대 5만원) 중복 즉시할인을 더해, 최대 10만원에 달하는 풍족한 할인혜택을 쏟아낸다. 이번 행사에서 만날 수 있는 지역별 숙소상품만 총 2만7000여개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및 관광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추세에 따라 각종 여행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라며 “가성비 상품은 C커머스에서 구매하는 소비자 성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명품, 해외여행 등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상품은 대체로 국내 이커머스에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