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개원 후 첫 고위당정협…물가·전세사기 등 논의
2일 국회서 당정 회의…추경호·한덕수 등 참석 황우여 "당정대, 한 호흡으로 난제 풀어갈 것"
2025-06-02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대통령실과 정부,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첫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고물가 등 최근 현안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다. 당정대는 건강한 당정 관계를 바탕으로 여러 난제를 풀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특히 물가 안정 등 민생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당은 정부와 대통령실에 민심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정부와 대통령실은 당의 의견을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라고 여기고 존중해 줘야 한다"며 "당과 정부가 서로 존중·경청하는 건강한 당정 관계가 될 것을 거듭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정부, 대통령실이 1인 3각 달리기하듯 한 호흡으로 국내외 난제를 풀어나갈 것을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다짐한다"며 "이제부터 당과 정부가 단순한 정책 조율의 차원을 넘어 매사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합심 분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정대는 물가 등 경제 상황를 비롯해 군 사고 관련 대책, 의료 개혁 추진 계획, 북한 오물 풍선 살포 등을 논의했다. 특히 고물가 등 민생 경제를 우선적으로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며 "특히 생활물가와 장바구니 물가를 잡는 것이 민심을 잡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정부는 무엇보다 현재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 상황에서 국민 생활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품목 생산업체와의 적극적 협의와 유통구조 개선, 농수산물 공급 확대 방안 마련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가계 부담을 최소화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역시 "경제지표는 나아지고 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과 관련해선 신속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과 관련해 막대한 재정 손실을 야기할 우려와 현실적 집행 가능성, 형평성 등을 고려하면서도 피해자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덜어드릴 수 있는 효과적 대안을 신속히 마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최근 군 사고와 관련해 황 비대위원장은 "자기 병사들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군이 어찌 국민 생명인들 지킬 수가 있겠느냐고 국민들이 질타하고 있다"며 "신병 교육대 훈련 실태와 병영생활 여건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인권이 존중되는 복무 환경 조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