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잇단 장병 사망에···"모든 신병교육대 훈련 실태 등 전수조사"

고위당정서 군 안전사고 재발 방지 대책 논의

2024-06-02     이태훈 기자
2일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정부와 국민의힘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군 사망 사건을 예방하고자 전체 신병교육대의 훈련 실태 등을 전수조사 하기로 했다.

당정은 2일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군 안전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전체 신병교육대의 훈련 실태와 병영생활 여건을 긴급 점검해 개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당정은 "특히 개인 건강과 심리 상태, 훈련 수준 등을 고려한 장병 관리 대책 보강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병교육대 교관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특별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각 신병교육대별로 전 장병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불합리한 관행 개선을 위한 '신(新)병영문화혁신 가이드북'을 제작해 이달 중 전군에 배포하고 간부 계급부터 숙지시키기로 했다. 또 군 응급수송체계 개선안도 수립할 예정이다.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기 병사들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군이 어찌 국민 생명인들 지킬 수가 있겠느냐고 국민들이 질타하고 있다"며 "신병 교육대 훈련 실태와 병영생활 여건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인권이 존중되는 복무 환경 조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강원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만인 25일 오후 숨을 거뒀다. 그에 앞선 21일에는 다른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장병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