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삐라 발견 시 재개할 것"

2025-06-03     이설아 기자
2일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북한이 분변과 쓰레기 등을 담은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측이 이른바 '삐라(전단)'을 보낸다면 다시 살포를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2일 밤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는 한국 것들에게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워 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며 "우리는 국경 너머로 휴지장을 살포하는 행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28일 밤부터 6월 2일 새벽까지 우리는 인간쓰레기들이 만지작질하기 좋아하는 휴지 쓰레기 15톤을 각종 기구 3500여개로 한국 국경 부근과 수도권 지역에 살포했다"며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28일부터 29일, 이달 1일부터 2일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물 풍선은 지금까지 서울·경기·충청·경북 등 지역 등에서 1000개 가까이 식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