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남루한 메르헨 판타지" 연극 《반쪼가리 자작》 2024 시즌 두 번째 발걸음

- 6월 6~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 6월 13일 강남문화재단 목요예술무대 초청공연

2024-06-0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연극 <반쪼가리 자작>(제작: 극단 창작조직 성찬파, 연출 박성찬)이 관객들의 호평 속에 강동문화재단 초청공연을 성료하고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으로 향한다.

연극 <반쪼가리 자작>이 지금까지 단 한번도 공연에 참가하지 않은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돌아온 가운데, 지난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2024 시즌의 첫 공연인 강동문화재단 초청공연의 관객들의 호평속에 성료했다. 김영표(갈릴레오 役), 심효민(마르코 役), 최창준(잔니 役), 사현명(시모네 役), 이진희(카테리나 役에), 김양희(벨루치 役) 여섯 배우들은 관객에게 선보이는 날을 고대해온 만큼 무대 위에서 혼신의 열연을 펼치며 감동을 선사했다.
기분 좋은 긴장감 속에 첫 발을 내딛은 뉴 캐스트들과 프로덕션은 관객들의 박수와 호평에 힘입어 6월 6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6월 13일에는 강남문화재단의 목요예술무대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연극 <반쪼가리 자작>은 이탈리아 환상소설의 거장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이교도와의 전쟁에 참여한 청년 메다르도 자작이 포탄에 맞아 몸이 반으로 쪼개진 뒤, 선과 악으로 나뉜 메다르도와 다양한 상징으로 표현되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연출가 박성찬의 독특한 개성을 더해 무대 공연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연극
연극 <반쪼가리 자작>은 극중 ‘광대들’이 등장해 ‘반쪼가리 자작’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형식으로 환상소설이라는 장르적 한계를 넘어서고, 어눌한 듯 날카롭게 현실을 꼬집는 광대들의 연기는 소설 속 인물들의 대사와 관객의 감상 그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의 변주를 보여준다. 여기에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을 통해 영화와 같은 장면을 만들어내는데, 인형디자이너와 무대 디자이너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박성찬 연출의 독특한 오브제와 배우들의 연기는 인간성의 가장 밑바닥 선과 악이 오직 그 자체로만 남은 상태를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그려낸다.  
2017년 초연 이후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한 연극 <반쪼가리 자작>은 제43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 연출상, 관객리뷰단 인기상을 수상하며 3관왕 석권을 시작으로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 월간 『서울연극』이 선정한 2022 공연 베스트 7, 제60회 K-Theater Awards 대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으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시너지는 앞으로의 공연을 더욱 기대케 한다. 움직임과 오브제로 표현된 비극적이고 야만적인 동화, 연극 <반쪼가리 자작>은 6월 6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