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2년 연속 '폐수 배출 제로' 달성
463억원 투자한 '폐수 재이용 시설' 가동 3년차…水처리 모범 사례 평가
2025-06-04 권한일 기자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영풍은 올해로 가동 만 3년째를 맞은 석포제련소 '폐수 재이용 시설' 친환경 수처리 기능을 통해, 지난해 공정 사용수 88만6403㎥(8억8640ℓ)를 전량 외부 배출 없이 폐수 재이용 시설로 처리하는 등 2년 연속 연간 폐수 방류량 '0(제로)'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이 305.6ℓ(2022년 기준·환경부 상수도 통계)인 점을 감안할 때 석포제련소에서 지난해 연간 폐수 재이용 시설로 처리해 공정에 재사용함으로써 절약한 취수량은 약 290만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양과 비슷하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2021년 5월 세계 제련소 최초로 'Z.L.D(Zero Liquid Discharge)'라는 이름의 폐수 재이용 시설을 도입했다. 이 시설은 '상압 증발 농축식'으로 제련 공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정수 처리한 다음 고온(100℃ 이상)으로 끓여 수증기를 포집하는 방식으로 깨끗한 물을 100% 회수해 공정에 재사용하는 시스템이다. 폐수 재이용 시설의 주요 설비는 정수 과정을 거친 공정 사용수를 끓여 수증기로 만드는 증발농축기(Evaporator)와 불순물을 고형화해서 처리하는 결정화기(Crystalizer)로 구성된다. 2021년 도입 당시 1차로 309억 원을 들여 증발농축기 3대와 결정화기 1대를 설치했다. 이후 작년 2차로 154억 원을 들여 증발농축기 1대와 결정화기 1대를 각각 추가로 증설했다. 폐수 재이용 시설의 하루 최대 처리 용량은 4000㎥로, 현재 하루 평균 2000~2500㎥의 공정 사용수를 이 시설로 처리해 전량 공정에 재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경 보호는 물론 낙동강 수자원 절약에 기여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