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음식과 노포 소개…‘한국인의 오래된 밥집을 찾아서’ 출간
2025-06-04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향토음식과 노포 이야기를 다룬 ‘한국인의 오래된 밥집을 찾아서’이 출간됐다.
작가인 권오찬씨는 삼표시멘트에서 22년째 재직 중이다. 송희구 작가의 웹툰 제목을 오마주해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고 있는 권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평범한 50세 전후의 회사원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특별한 음식을 내주는 식당을 소재로 하긴 했어도 향토음식을 내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버무려 ‘알아두면 쓸모 있는 넓고 얇은 교양’ 수준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부산의 ‘돼지국밥’을 해방 이후 한국 전쟁에 이르기까지 전국 팔도의 사람들이 가져온 각양각색의 음식 문화가 용해되어 재탄생한 음식이라 분석했다. 단종애사에 얽힌 영주 피끝마을의 유래를 ‘태평초’라는 돼지묵김치찌개와 연결해 풀어낸 이야기도 담겼다. 음식뿐 아니라 관련 지역의 역사도 포함됐다. 삼척의 향토음식 ‘곰칫국‘을 설명하며 강원도 삼척이 고려 공양왕이 살해된 곳이자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인 이양무 장군의 무덤이 있는 곳이라는 부연도 글도 내용을 구성한다. 책의 구성은 3부로 나눠진다. △1부 지방의 향토 음식을 다루는 유서 깊은 노포 △2부 서울 지역의 노포 소개 △3부 대한민국 냉면 족보의 시조 식당 소개 등이다. 그간 전국의 노포를 소개한 책이나, 향토음식의 조리법을 담은 책은 있었지만, 지역의 향토음식에 얽힌 유래와 식당의 연원 등 향토음식을 다룬 지방의 노포에 집중한 것은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