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유통가, 지역 상생기획전으로 물가 방어 나선다

지역농가 판로 개척 통해 저렴한 가격에 지역 특산물 선봬  지역 상생으로 선순환 이끄는 ‘윈윈(win-win)’ 모델 구축

2025-06-09     강소슬 기자
유통업계가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유통업계가 고물가 속에서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역농가의 판로 확대와 홍보·컨설팅을 돕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이 ‘여주375아울렛’과 협업해 국내 최초 지속가능한 운영지원형 상생모델인 ‘여주프리미엄빌리지’를 그랜드 오픈했다. 전체 개장식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충우 여주시장, 김선교 국회의원, 시의회 정병관 의장, 여주375아울렛상인회 이재권 회장, 김영섭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 등 많은 내외빈 등이 참석했다. 여주프리미엄빌리지가 추구하는 운영지원형 상생 경영방식은 신세계사이먼이 설계, 브랜드 유치, 마케팅, 점포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인을 투입해 운영 경험을 전수하는 방식이다. 롯데아울렛도 이달 30일까지 100여 농가의 판로 개척과 지역 축제 활성화를 위한 ‘롯컬마켓’행사를 진행한다. 롯컬마켓은 지역과의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로 올해 설 명절 기간에 처음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 지역 특산물 판매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4개 점포(파주, 이천, 군산, 부여)에서 진행한다. 이천점에서는 6년근 홍삼을 원료로 한 건강식품을 최대 65% 할인해 판매했으며, 부여점에서는 ‘충남 우수 농산물 산지 직송전’을 30일까지 진행해 대표 품목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더현대 대구는 최근 대구시에서 시행한 2023년 대형유통업체 지역기여도 조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업체로 선정됐다. 더현대 대구는 2017년부터 시행한 대기업 유통업체 지역기여도 평가 결과 발표에서 2021년을 제외한 7번 베스트업체로 선정됐다. 더현대 대구는 지역업체와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으로 지역 소상공인들과 협업을 통해 ‘틸베이글, 몽블랑드 파리’ 등 지역 우수식품 브랜드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했다. 향후 더욱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그룹은 국내 감자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농기계 등을 지원하는 ‘오!감자합니다’ 프로그램을 3년 연속 진행했다.  2022년부터 오리온이 펼쳐오고 있는 농가 농기계 지원 사업은 국내 감자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소득 증대를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3년간 총 2억5000만원 규모의 농기계 등을 지원했으며, 이와 함께 지역아동센터에 매해 700만원 상당의 과자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기존 당진, 해남에서 예산까지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오리온은 매년 우수 감자 농가와 계약재배 방식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는 고품질의 감자 스낵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전국 320여개 감자 농가와 계약을 맺고 약 1만5000여t의 국내산 감자를 포카칩, 스윙칩 생산에 사용할 계획이다. 쿠팡은 전통식품 및 전통주 기획전을 비롯해 중소기업 기획전을 마련해 온라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 쿠팡은 경북도, 경북경제진흥원과 함께 경북지역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품질인증받은 전통식품과 술을 판매하는 ‘전통식품 & 술 품질인증품 기획전’을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지역 상생으로 선순환 이끈 ‘윈윈(win-win)’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지역농가는 품질이 좋아도 복잡한 유통과정과 높은 유통마진으로 경쟁력 확보하기 어려웠지만, 유통업계가 나서 지역농가의 판로를 확대해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지역 특산물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