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수산물 진열 방식 변경…소비 촉진 위해
2014-03-20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최근 일본 방사능 여파로 국내 수산물 소비가 현격히 감소한 가운데, 이마트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수산물의 진열 방식을 바꿨다.
이마트는 생선을 손질하지 않고 원물 그대로 진열하고 판매하는 ‘포구 직송 수산매장’을 수도권 주요 점포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이마트는 손질해서 포장된 생선만을 진열대에 올렸으며, 해운대점, 금정점 등 부산지역 일부 매장에서만 원물 생선을 진열하는 포구 직송 매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이카트는 지난해 방사능 여파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 원물 생선 매출이 좋아 이 진열 방식을 확대하기로 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이마트 수산 매출은 전년보다 7% 가량 줄었지만, 포구 직송 매장을 운영한 해운대점, 금정점은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
또 이들 매장의 경우 고등어, 가자미, 조기 등 원물 진열 상품 매출도 이마트 점포 중 1~5위를 차지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말 성수, 자양, 남양주, 고잔점에 포구직송 매장을 도입한 이마트는 최근 가양, 분당, 역삼, 양재점에 추가로 열었다.
이마트 측은 “수도권의 포구직송 매장 상품은 매일 아침 산지 경매 후 다음날 이마트 매장에 진열된다”며 “손질 과정이 없기 때문에 매장 입고 후 바로 진열해 신선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