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과 아름다운 동행, 고향사랑기부제 5500건 돌파
총 8억 6,741만원 기부, 9월부터는 원하는 사업에 기부하는 지정기부제 도입
2025-06-07 윤성수 기자
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해남사랑을 실천하는 또 하나의 방법, 고향사랑기부제가 더 폭넓게 바뀐다.
지난 2월 고향사랑기부금법 개정으로 고향사랑 기부시 자신의 기부금이 사용되기를 원하는 사업에 지정하여 기부할 수 있는 지정기부제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해남군도 지정 기부사업에 대한 군민 공모에 나선다고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 기금은 도입 취지에 맞춰 주민 복리와 각종 문화예술보건 증진, 공동체 활성화 등에 쓰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공모 분야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 및 청소년 육성‧보호 △지역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 △시민참여, 자원봉사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그 밖에 주민의 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 등이다. 해남군민과 관내 단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해남군 홈페이지 내 공고에 게시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해남군청 총무과로 방문하거나 우편, 메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군은 제안된 사업의 타당성, 사업량 및 소요예산 등 사업의 적정 여부를 검토하고 7월 열리는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확정해 9월부터 지정기부사업에 대한 기부금 모금을 시작하게 된다. 우수 제안에 대해서는 최우수상 50만원을 비롯해 시상도 있을 예정이다. 2023년 1월1일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해남군에는 지금까지 향우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 5,501건, 8억6,741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공직자들도 타 지자체와 상호기부를 통해 4,960여만원을 기부했으며, 관내 기관단체 8개소도 상호기부를 통해 1,600만원의 기부금을 더하며 동참했다. 기부자에게 제공되는 답례품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해남 농수특산물 등 48종, 60개 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쌀과 잡곡, 고구마, 한우를 비롯해 가공식품과 공예특산품, 해남사랑상품권, 관광상품권, 지역신문과 서적 구독권 등 다양하게 준비된 가운데 쌀과 해남사랑상품권, 곱창김, 김치, 고구마빵 등이 가장 인기있는 답례품으로 꼽히고 있다. 답례품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추가 구매 문의가 이어지는 등 해남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농특산물 홍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기부자가 지속적으로 고향 해남에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후속 조치로 감사 마음을 전하고 있다. 기부자들에게는 해남사랑군민증을 발급, 관내 공공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음식점과 숙박·관광·체험·레저시설 등 다양한 민간 가맹점을 값싸게 이용할 수 있다. 해남군 청사 2층에는 ‘고향사랑 명예의 전당’을 조성해 고액기부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나머지 기부자들도 해남 소식지와 군 누리집에 온라인 명예의 전당을 개설해 기부자 명단을 공개하며 기부자들의 소중한 나눔을 간직하고 기억할 수 있게 했다. 이와함께 ‘천인의 약속’을 통해 10만원을 10년 동안 기부하는 소액기부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단‘해남뿐이고’는 전국 어디든 달려가 해남사랑기부제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많은 관심속에 출발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해남군에 기부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부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기금사업의 발굴과 적극적인 시행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활성화와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