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연차 사용 방식

반도체 생산 등 경영 차질은 없어 전삼노 "총파업 위한 첫번째 절차"

2024-06-07     김명현 기자
지난달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7일 첫 연가 투쟁에 나섰다. 삼성전자 창사 55년 만의 첫 파업이다. 

이날 전삼노는 단체 연차 사용 방식으로 첫 파업을 단행했다. 앞서 전삼노는 전국 사업장의 조합원들에게 하루 연차를 소진해 투쟁에 동참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전삼노는 2만8400여명이 조합원을 둔 사내 최대 노조로, 전체 직원(12만4800명)의 23%가량이 속해 있다. 조합원 대다수는 반도체(DS)부문 직원들이다. 투쟁에 참여하는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삼노 측은 “첫 연가 투쟁은 조합원 자의로 결정하자는 취지로 참여 인원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전삼노의 연가 투쟁에 따른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이나 경영활동에 차질은 없었다. 이날은 현충일과 주말 사이에 낀 징검다리 연휴로, 원래 휴가를 계획한 직원이 많아 생산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노조의 파업 강도가 높아질 경우 반도체 생산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앞서 전삼노는 "아직 소극적인 파업으로 볼 수 있지만, 단계를 밟아 나가 총파업까지 갈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