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좌 바디’ 레스터시티와 재계약…다음 시즌 EPL서 본다
레스터시티, 1년 재계약 발표…“아직 세울 기록 더 많아”
2025-06-08 오시내 기자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레스터시티의 우승 동화를 썼던 제이미 바디를 2024-2025시즌 EPL에서 다시 볼 수 있어졌다.
레스터시티는 7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디와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던 레스터시티와 바디의 끈끈한 동행을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있다. 올해로 37세인 바디는 2023-2024시즌 레스터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20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지금까지 레스터시터에서 넣은 골만 190골로 클럽 역대 최다 득점자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디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 기록이 매우 기쁘지만 아직 세울 기록이 더 많다”면서 “나는 항상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해 왔다. 내 다리가 ‘이쯤하면 됐다’고 말할 때까지 계속 축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마추어 팀인 잉글랜드 8부 리그에서부터 올라온 바디는 생계를 위해 공장일과 축구선수를 병행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힘들게 선수 생활을 이어오던 그는 조금씩 가능성을 보여주다, 지난 2012년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있던 레스터시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후 2013-2014시즌 챔피언십에서 16골을 기록하며 팀을 1부 리그인 EPL로 승격시키는데 일조했다. 당시 27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1부 리그를 밟은 바디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2015-2016 시즌에는 24골을 기록, 레스터시티를 EPL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9-2020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EPL 득점왕에도 이름을 올렸다. 바디의 폭발적인 기록에 아스날을 비롯한 거대 구단들이 영입을 시도했으나, 바디는 레스터시티와의 동행을 선택했다. EPL 우승 이후 레스터시티의 많은 선수들이 거액의 주급을 받고 팀을 떠났던 것과는 다른 선택이었다. 이후 레스터시티는 지난 2022-2023시즌 18위를 차지하며 2부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강등에도 불구하고 바디는 레스터시티를 떠나지 않으며 의리를 지켜 팬들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다.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었던 레스터시티와 바디는 지난 2023-2024시즌 승점 97점을 쌓으며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강등 바로 다음해 EPL 복귀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