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디지털정부의 편리함…그 시작은 통합인증
이통 3사 “PASS 모바일 신분증 가입자, 1000만명 돌파” 정부 Any-ID, 디지털지갑 등 ‘디지털원패스’ 정책 추진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디지털플랫폼정부가 구현되면 그 편리함의 시작으로 통합인증 서비스가 거론된다. 기관 및 시스템 별 상이한 인증·접근 권한으로 인한 불편함이 사라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통합인증 서비스는 기업과 정부에서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PASS(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와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PASS는 2020년 6월 국내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 2022년 11월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추가 제공하고 있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재발급 없이도 기존 실물 신분증을 PASS 앱에서 촬영하거나 정보를 입력해 사용할 수 있다. 주민센터, 공직선거 투표장, 국가자격시험장, 국내 항공 탑승수속 등 공공분야는 물론 편의점, 무인자판기, 영화관, 렌터카 등 민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병의원 등 요양기관에서 신분증 확인이 의무화됨에 따라 PASS 모바일신분증을 실물 신분증 대신 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본인 명의 유심이 탑재된 휴대전화 외에는 등록이 불가해 높은 보안·신뢰성을 확보했다.
PASS 활용처는 더 늘어나 통합인증의 편리함은 확대될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주요 대학병원의 업무 창구와 전국 병·의원 무인 키오스크에서 PASS 모바일신분증 QR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에 맞춰 PASS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도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다.
정부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구비서류 제로화, 간편 로그인과 모바일 신분증을 통한 신원확인, 디지털지갑 등 국민이 손쉽게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원패스’를 실현하기 위해 민간 ID 등 원하는 인증수단으로 한번 로그인하면 모든 공공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애니아이디(Any-ID) 정부통합인증체계’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지갑’은 개인·인증정보, 지불정보 등을 보관하는 저장소 및 정보시스템이다. 행안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디지털 지갑 서비스 구현을 위한 1차 사업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모바일 신분증과 전자증명서, 공공 마이데이터, 국민비서, 혜택알리미 등 디지털지갑 콘텐츠를 민간에 개방하기 위한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구현·관리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