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의협 집단행동 예고에 유감”… ‘복귀 전공의 선처’ 의지 재확인
한 총리 "전공의, 대한민국 의료계 소중한 자산, 언제든 상관없이 대화할 것"
2025-06-09 이용 기자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서울의대 교수 및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복귀 전공의에 대한 선처 의지를 재확인했다.
9일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여전히 일부 의료계 인사들과 의사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가적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있어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사직서를 내고 의료 현장에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에 대해선, 복귀 시 어떤 불이익도 주지 않을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한 총리는 “(전공의들은)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끌어갈 소중한 국가 자산”이라며 “이젠 현장에 돌아와서 미래의 의료체계를 정부와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 정부는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 (요청시) 언제든 상관없이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정부는 각 수련병원의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과 전공의에 내려진 진료유지명령,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한 바 있다. 이날도 이점을 강조하며 “지난 화요일(4일)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 어떤 불안도 없게 하겠다. 행정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분명하게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 중에서도 침묵하는 다수는 불법 집단행동에 동의하지 않으실 줄로 안다"며 "지금도 절대다수 의사 선생님은 환자 곁을 지키며, 조용히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 선생님도 적지 않다. 국민과 환자는 이분들의 편"이라고 복귀를 당부했다. 이 자리를 통해 의료계의 마음을 돌릴 개선책도 내놨다. 의료계가 지속적으로 문제삼았던 필수·지역의료 개선,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의학교육 선진화 등 의료 개혁 과제들을 제시하며, 이를 꼭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각 수련병원은 전공의 복귀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정부도 끝까지 설득하고 필요 조치를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휴진을 결의했다. 또 의협은 이날 오후 2시 의협회관에서 의대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지난 4~7일 실시한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