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채 상병 특검법' 장외투쟁 지속…전북 시작으로 권역별 개최

채 상병 고향 전북서 尹 정권 규탄·특검법 촉구 민주, 국회 국방위 통해 '군 사건' 문제 제기 예고

2025-06-09     염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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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개원 즉시 1호 당론으로 재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 관철을 위해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야권과 연대해 장외집회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채 상병 고향인 전북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뿐만 아니라, 22대 국회 원 구성 마무리 직후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해 채 상병 사망 사건 등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재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을 관철시키기 위해 장외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전북대학교 옛 정문 앞에서 '윤석열 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도민대회'를 개최했다. 야권은 지난달 25일과 지난 1일 서울역 부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며 여론전을 펼치기도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되돌아온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달 28일 21대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1호 당론으로 특검법을 재발의, 정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0명과 당원, 해병대 예비역연대 등 2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대학로 앞 인도를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해병대원 특검이 국민 승리', '특검 거부 국민이 분노한다'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부를 규탄했다.  채 상병의 고향인 남원을 지역구로 둔 박희승 의원은 "오늘 비가 내리다가 날이 갠 것은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규명하고 이를 은폐하는 자를 처벌하라는 하늘의 뜻"이라며 "채 해병이 숨진 이유는 정부의 무리한 대민 지원 요구와 해병대 사령부의 수색 강행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채 해병의 부모님은 아들을 생각하며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진실을 덮으려는 이들에 맞서 특검법이 관철되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도 순차적으로 연단에 올라 채 상병의 사망 경위를 밝히는 특검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관철하기 위해 장외투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순회 집회와 함께 시도당·지역위원회 중심 피켓팅 및 1인 시위를 검토하고 있다. 또 채 상병 사망 1주기인 다음달 19일에는 시민사회단체·야권과 연대한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만큼 군 사건들을 집중 추궁하며 공세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민주당은 원 구성을 마무리한 뒤 국회 국방위를 통해 채 상병 사망 사건은 물론, 최근 군기 훈련(얼차려) 중 숨진 훈련병 사건에 대해서도 정부에 문제 제기를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