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신한리츠’, 하반기 주목받는 금융권 IPO
신한리츠, 11일 공모가 확정 후 28일 코스피 상장 추진 케이뱅크, 이달 중에 상장 예비 심사 “연내 상장 본격화”
2025-06-09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올해 하반기 금융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공개(IPO) 대어는 케이뱅크와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이하 신한리츠)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 상장 예비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신한리츠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신한리츠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 이후 향후 방향성을 밝혔다. 개미투자자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 통로 확대가 골자다. 신한리츠는 IPO 이후 벤치마크 지수인 미국 부동산신탁협회(NCREIF)가 발표하는 NFI-ODCE(NCREIF가 발표하는 Open-End 펀드 수익률 지수) 인덱스 내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26개 펀드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구성할 계획이다. 성장성이 높은 섹터인 물류·주거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헬스케어 등 신성장 섹터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윤병진 신한리츠 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신한리츠를 통해 이제 개인 투자자도 미국 개방형 부동산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며 “유럽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부동산 시장에 현지 운용사를 통한 투자를 실시, ‘현지 밀착형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리츠 관계자도 “신한리츠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리츠로 해외 투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상장 후 지속적인 자산편입과 탄탄한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안정·수익·성장성을 모두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해외 부동산 투자 리츠로 거듭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3~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신한리츠는 오는 11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은 오는 13~14일 진행하며, 오는 28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공모주 수는 2333만3334주다. 총공모금액은 최대 887억원으로 예상됐으며 예상 시가 총액은 1304억~1652억원이다. 케이뱅크도 하반기 주목받는 금융권 IPO 대어다. 이달 중 상장 예비 심사를 진행하는 케이뱅크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예비 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내 상장이 마무리된다. IPO가 본격화되자 케이뱅크에 대한 가치는 상승했다. 비상장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현재 케이뱅크 시가 총액은 6조원대로 추정된다. 상장 주관사를 발표한 지난 2월 전 1만1800원(2024년 1월 30일 기준)이었던 주가는 현재 1만6900원(2024년 5월 31일)으로 43.22%(5100원) 상승했다.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시총 7조원 돌파도 가능하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당기순익을 기록한 것도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분기 507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전년 동기 104억원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지난 2월 1000만명 고객을 돌파한 것 역시 향후 시총 상승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IPO를 추진하다 시장 상황 어려움 등을 이유로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