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영세일’ 매출 살펴보니…중소 브랜드 약진 ‘뚜렷’
여름 맞아 선케어, 진정케어 등 상품 특히 인기
2025-06-10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CJ올리브영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주일간 전개한 올영세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일 기간 매출액 기준 인기 상품 상위 10에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상품 측면에선 여름철을 맞아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선케어나 열이 오른 피부를 식혀주는 진정케어 상품들이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산뜻한 제형감과 높은 수분감을 갖춘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이나 ‘토리든 다이브인 세럼’, 진정과 동시에 기미나 잡티 등의 흔적을 옅게 해주는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패드’, 손쉽게 발리는 선케어 상품인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등이 있다. 이번 행사에서 ‘닥터지’와 ‘라운드랩’, ‘메디힐’, ‘토리든’(이상 가나다순) 등이 하루 평균 1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올영세일이 국내외 고객에게 가장 뜨는 K뷰티 상품들을 선보이는 대표 프로모션으로 안착하면서,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들이 세일을 통해 올리는 매출 규모 역시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9년 올리브영에 진출한 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한 ‘올리브영 클린뷰티’ 브랜드로 뽑히며 큰 MZ 인지도를 가졌다. ‘독도 토너’를 시작으로 최근엔 수분 선크림을 넘어 남성 화장품이나 마스크팩, 클렌징등으로 상품군을 강화해 매출 규모를 높이고 있다. ‘닥터지’ 또한 베스트셀러인 크림의 인기와 더불어 선케어나 에센스, 클렌징 등도 내놓으며 사세를 넓히고 있는 추세다. 마스크팩을 기점으로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K뷰티 스킨케어 브랜드가 된 ‘메디힐’과 가볍고 수분 가득한 제형의 스킨케어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토리든’ 또한 올리브영과 함께 성장가도를 달리는 대표 브랜드다. 이번 행사에선 올리브영의 주력 타깃인 2030 여성을 넘어 10대, 외국인 등 다양한 고객층이 K뷰티 쇼핑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또는 온라인몰을 찾은 10대 회원객수만 직전 세일 대비 약 30% 증가했다. 전국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매출도 78% 신장했다. 토리든 관계자는 “브랜드 입장에서 올영세일은 큰 매출을 기록하며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대표적인 소통 창구”라며 “올영세일을 통해 고객 구매 데이터, 소비성향 등을 파악해 향후 판매 전략을 짜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쇼핑의 3, 6, 9, 12 법칙이 회자될 정도로 올영세일은 국내외 고객 모두가 기다리는 K뷰티 정기 세일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중소, 신생 K뷰티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며 K뷰티 세계화의 디딤돌로 활약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