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차량기지에도 북한 오물풍선 떨어져

7호선 천왕차량기지・2호선 군자차량기지・서울교통공사 교육문화센터 용답구어린이집 이경숙 서울시의원 “운행 중인 지하철에 떨어지면 아찔, 공사 대비 태세 갖춰야”

2025-06-10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북한 발 ‘오물풍선’이 서울교통공사에도 3건이 발견됐다. 서울시의회에서도 오물풍선 낙하 관련 사전ㆍ사후대응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경숙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도봉1)이 제출받은 서울교통공사 내부자료에 따르면 7호선 천왕차량기지, 2호선 군자차량기지, 서울교통공사 교육문화센터 용답구어린이집에서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10일 이 의원이 공개한 서울교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발견 당시 풍선 없이 이물질만 떨어진 상태였다. 발견된 이물질은 가축 분뇨와 종이, 유리 조각 등 각종 쓰레기였다.  이 의원은 “오물풍선 발생 3건 모두 차량기지와 서울교통공사 소유 건물이어서 다행"이라며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한 가운데 운행 중인 도시철도와 광역전철 위로 떨어지거나 선로에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운행하는 전철 위에 떨어지면 인명 피해로 이어지고 선로 위에 떨어지면 운행 지연이 발생하는 만큼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사전ㆍ사후대응 매뉴얼 마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감식을 통해 폭발물, 화학물질은 없음을 확인하고 이물질 수거 후 폐기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