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유 ‘소년개미’ 39만명…미성년 주주 급증
4년 새 21배 증가...1인 평균 46주 투자
2025-06-10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20세 미만 미성년 주주가 약 4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20세 미만 주주는 39만1869명으로 전체 주주의 8.38%를 차지했다. 이들은 전체 발행 주식의 0.3% 수준인 총 1960만5469주를 보유했다. 미성년자가 보유한 주식의 총 평가액은 작년 말 종가 7만8500원 기준 1조5390억원이다. 20대 미만 주주 1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평균 46주다. 이를 작년 말 종가(7만8500원)로 환산하면 1인당 약 361만1000원이다.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연말 기준 2010년 1.83%(2638명)였던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2018년까지 1%대를 유지하다가 2019년 3.21%(1만8301명)로 급증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2018년 5월 주식 1주를 5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한 것도 다소 영향을 줬다. 이후에도 미성년 주주의 비중은 2020년 5.34%(11만5083명), 2021년 7.07%(35만8257명), 2022년 7.42%(43만1642명)로 지속해서 늘어났다. 2019년 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미성년 주주의 비중은 2.6배, 수는 21.4배로 증가했다. ‘금융 조기교육’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확산하고 국내 증권사들도 자녀 주식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들어 3월 27일까지 자사 미성년 고객 거래 상위 1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미성년 고객이 가장 많이 거래한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36.6%)이고 2위는 삼성전자우(10.3%)로 집계됐다. 뒤이어 카카오(8.6%), NAVER(8.6%), 에이피알(8.6%), 현대차(7.4%) 등도 거래 상위권에 자리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주식의 연령별 소유 현황을 보면 40대(22.04%)가 가장 많았고, 30대(21.1%), 50대(20.8%), 60대(11.83%), 20대(11.63%)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주주 수는 총 467만2130명이다. 이중 내국인이 466만2758명(99.8%), 외국인이 9371명(0.2%)을 차지했다. 반면 주식 수 기준으로는 외국인(52.86%·31억5592만1549주)이 내국인(47.14%·28억1380만5550주)을 앞섰다. 삼성전자 주식을 10주 미만으로 보유한 개미 주주는 23.26%(108만6793명)로 집계됐다. 10주∼50주 미만 보유자는 35.35%(165만2022명)이다. 5000주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는 0.36%(1만7216명)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