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안용준 농심 간편식마케팅팀 “매일 짜파게티 요리사 할 수 있게”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소스 시장… 고물가로 일상화 별다른 요리 없어도 간편 한끼 만들 수 있는 만능소스

2024-06-10     이선민 기자
안용준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에서 ‘이제는 매일매일 짜파게티 요리사’를 향한 농심 만능소스를 통해 여러분들의 인생을 맛있게 해 드리고 싶다.”

농심 간편식마케팅팀의 안용준 선임은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첫 소스를 만들 때 어떤 마음이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선임의 첫번째 작품은 짜파게티 만능소스로, 제품에 쓰여있는 슬로건 ‘이제는 매일매일 짜파게티 요리사’ 또한 일요일마다 전국민에게 사랑받는 짜파게티의 슬로건을 이어가기 위해 그가 고심한 끝에 내 놓은 슬로건이다. 연매출 3조 클럽 농심은 단일 매출만 1조가 넘는 메가 브랜드 신라면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 2021년 소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농심의 두번째 소스 제품이면서 안 선임의 첫번째 작품인 짜파게티 만능소스부터는 코로나19 이후 팬데믹과 고물가로 집밥 수요가 늘자 소스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선보였다. 당초 농심이 소스 시장에 진출한 것은 전략적인 시도는 아니었다. 안 선임은 배홍동 비빔면이 출시 후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소스를 출시했고, 반응이 좋아 후속 제품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었던 셈이다. 네가지 만능소스는 모두 액상 소스로 페트병 용기에 담겨 출시됐다. 안 선임은 개발 과정에서 기존의 가루형태 스프보다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묽은 액상 소스 형태임에도 같은 맛을 내도록 구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전했다. 또 기존에 농심에서 나오던 제품이 아니다보니 적합한 용기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처음 배홍동 만능소스와 짜파게티 만능소스를 판매할 때는 기성품 용기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하지만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면서는 그립감도 향상하고 캡도 토출구를 줄여 뭍어남을 적게 하는 등 사용성을 개선한 페트 용기 개발도 실시했다.
소스 시장은 앞으로 성장성이 큰 편이다. 시작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내식이 증가하며 소비자들이 다양한 소스를 찾았지만, 전 세계적인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집밥에 정착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또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원플레이트 요리가 늘고, 온라인에서 소스를 간편히 조합하는 모디슈머 레시피를 접하기 쉬워지면서 더욱 확대됐다. 안 선임은 “과거에 집에서 사용하는 소스는 장류, 케첩, 마요네즈 정도였지만 요즘은 머스타드, 굴소스 등 종류가 굉장히 많아졌다”며 “집에서도 이색적인 맛을 원하는 니즈가 있어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심에서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맛타입을 활용해서 소비자들을 다양하게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농심 소스의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배홍동 만능소스는 2021년 7월 출시 후 지금까지 100만개가 판매됐고, 짜파게티 만능소스는 지난해 6월부터 70만개가 팔렸다. 소스 2종이 추가로 출시되면서 지속적으로 소스 카테고리의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농심은 소비자들이 소스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레시피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 제품에 있는 큐알코드를 활용해 레시피를 볼 수도 있고, 인스타그램도 매주 목요일마다 레시피가 하나씩 공유된다. 안 선임은 “소스라고 하면 요리 과정이 필요할 것 같지만, 짜파게티 소스는 그냥 맨밥에 비벼먹기만 해도 된다. 주말에 계란볶음밥에 만능소스 하나 뿌려주면 아이들과 부모님이 모두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 젊은 부부들의 고민을 한가지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출시했다”며 “진심을 담아서 소비자들에게 맛있는 행복을 전하고 사랑받는 소스를 만들고 싶다. 많이 애용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