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외교부, 중남미와 동반 성장‧연대 강화

10일 ‘2024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 개최

2025-06-10     오시내 기자
오영주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는 10일 공동으로 주최한 ‘2024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이 27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페루, 온두라스, 칠레,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등 중남미 6개국 및 OECD 등의 고위인사와 함께 우리 정부, 학계 등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급변하는 국제정치, 경제 질서 속에서 한-중남미 간 상생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금년 세션은 ‘동반성장과 민생경제 강화’ 주제로 진행된 만큼,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분야별 실질 협력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한국과 중남미 지역이 120여년간 우애와 연대의 여정을 함께 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1950년 모든 중남미 국가들의 한국전쟁 지원 △2004년 한-칠레 FTA 발효를 시작으로 한국의 중남미 9개국과 FTA 체결 △지난 2월 한-쿠바 외교관계 수립 등의 주요 이정표를 언급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최근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그 여파로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과 중남미 간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중남미 지역의 파트너십 증진과 민생경제 강화를 위해 △정부 중심에서 민간으로 협력 주체의 확대 △물적자원 중심에서 기술·인적교류·개발 경험 등으로 협력 방식의 확대 △교역 중심에서 첨단산업, 스타트업 육성 등으로 협력 분야의 확대를 제안했다. 곤잘레스 올라에체아 페루 외교부 장관은 “중남미 지역이 국제경제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면서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과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중남미 지역은 한국 산업에 필요한 천연자원 제공을 위해 공급망 강화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한국과 사회경제발전 경험 공유 등을 통해 경제통상 협력을 증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에두아르도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부 장관은 “다양한 지정학적 분쟁을 마주하고 있는 현재 한국과 중남미 지역의 협력을 통해 공통의 도전과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녹색경제, 교육, 보건 등의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이 풍부한바,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및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 공동체(CELAC)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은 “올해 2월 한-쿠바 외교관계 수립 이후 첫 번째 공식 방문단으로서 방한해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에 참석할 수 있어 기쁘다”고 언급했다. 그는 쿠바가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이미 160여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한국과 보건의료, 자원, 신재생에너지,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 및 삼각 협력 사업을 발굴해나갈 수 있길 희망했다. 특히 페레이라 국장은 쿠바의 제안으로 시작된 한국국제협력단(KOICA)-카리브국가연합(ACS) 간 해안 침식 대응 사업으로 축적한 협력 경험이 한-쿠바 협력 사업 발굴 및 추진시 유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은 2008년부터 외교부가 주관하는 연례 중남미 최고위급인사 초청행사다. 금년은 중기부와 공동 주최해 한-중남미 지역 내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호혜적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