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우원식 사퇴촉구 결의안' 당론 채택…"의회 민주주의 훼손"
민주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표결 반발 "편파적 의사 진행…중립 의무 어겨"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국민의힘이 11일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전날 여야 합의 없이 더불어민주당의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표결한 것이 "의회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우 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잠시 보고를 드린 대로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왜 이 사퇴 촉구 결의안을 내야 하는지 의원들께서 어제 몸소 느꼈을 것"이라며 "전날 의장실에 다선 의원이 모였을 때 우 의장이 보인 행태에 우린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추 원내대표를 포함한 108명 모두의 의견을 당론으로 모아서 하려고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배 수석부대표의 발언에 박수로 총의를 모았다.
국민의힘은 결의안에서 "국회의장 우원식은 2024년 6월10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거 안건 상정과 표결 과정에서 중립적이고 공정한 의사를 진행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파적인 의사 진행과 의사일정 작성으로 중립 의무를 어겼다"며 "강제적으로 국회의원 상임위를 배정하는 등 일반 국회의원의 표결 시민권을 심대하게 침해하는 등 중대 위법한 권한 남용으로 국회법 및 헌법에 보장된 의회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법 제10조에서 정한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의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바 제22대 국회 정상적 운영을 위해 우원식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