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100일 조국혁신당···"한동훈 특검법·사회권 선진국 공약 충실히 이행"

조국 "중도, 與와 싸우길 원해···당 해체 가능성 無"

2025-06-11     이태훈 기자
조국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창당 100일을 맞아 국민과 당원들에게 3가지 약속을 했다. 조 대표는 "'한동훈 특검법 추진'과 '사회권 선진국 도약' 등 총선 공약을 충실히 이행함은 물론, 날마다 혁신하는 사람 중심의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창당 100일 기념행사 모두발언에서 "'3년은 너무 길다'는 혁신당 창당의 기치를 내걸었던 날이 3월 3일이다"며 "옹알이하고, 일어서 걷기 시작한 혁신당을 응원해 주신 국민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은 저희 진정성을 믿어주셨고, 저희가 세운 가치와 비전에 공감하셨다"며 "그리고 (총선에서) 12석을 얻어 원내 3당이 됐다. 제3당으로서 오늘 3가지 약속을 국민께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먼저 총선 과정에서 내세웠던 공약을 착실히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훈 특검법을 내겠다', '사회권 선진국을 만들겠다' 등 저희 공약을 믿어준 국민이 있기에 12석을 얻었다"며 "공약을 충실하고 빈틈없이 실행하겠다"고 했다. 또 "날마다 혁신하겠다. 거대 정당에 추종하거나 그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며 이익을 얻는 일을 절대 하지 않겠다"며 "혁신당을 새로운 진지로 삼아 모여들고 지원해 준 당원과 국민들이 결코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늘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조 대표는 "사람의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 뜻만을 따르는 좋은 정치인,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바른 정치인이 혁신당에 필요한 인재들"이라며 "이런 인재들을 두루 모으고, 혁신당 주인이 될 주권 당원들을 모아 돌잔치 때는 더 단단한 정당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벌써 100일이 아닌, 이제 100일"이라며 "예인선과 쇄빙선의 조국혁신호 엔진이 멈추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꿈과 지지, 성원이 필요하다. 계속 두려움 없이 진일보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국회 사랑재로 자리를 옮겨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혁신당 발전의 청사진을 설명했다. 중장기 목표에 대한 질문에 조 대표는 "대중 정당으로 인정받은 다음 '수권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국 조직을 강화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답했다. 외연확장 전략에 대해선 "중도층이 기계적 중립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정치공학적 편견과 고정관념"이라며 "선거 시기에는 중도층 역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혁신당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이 여당과 강하게 싸우면 진보는 좋아하고 중도는 아니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품격 있게 (정부·여당과) 싸울 것이다. 그게 우리 사회 중도도 원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2심 실형을 받은 조 대표는 앞으로 당의 지속가능성을 두고는 "대법원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혁신당 의석수는 여전히 열둘"이라며 "당이 해체되거나 붕괴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