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이은미號 ‘흑자 원년’ 달성 기대감

대구은행 CFO 출신 ‘재무통’...실적 견인 앞장 이은미 대표, ‘첫 연간 흑자 달성’ 강한 자신감

2024-06-11     이재형 기자
이은미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 행장이 최근 취임하면서 토스뱅크가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은미 대표는 대구은행 CFO(최고 재무 관리자) 출신으로 업계에서는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

11일 인터넷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시장은 대체로 토스뱅크의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지난 3월 대표이사 행장으로 공식 선임된 이 대표는 업계에서 재무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스탠다드차타드 싱가포르&SC제일은행 재무관리부를 거쳐 도이치은행, HSBC홍콩 지역본부 아태지역총괄 상업은행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다. 이후 대구은행에 경영기획그룹장으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했던 바 있다. 토스뱅크의 지난 실적도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 주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2023년 3분기 순이익은 86억원, 4분기에 124억을 거뒀다. 연간 순손실이 175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순손실 2644억원)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유치 고객이 점차 늘며 실적도 조금씩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고객 수는 지난 4월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평생 무료 환전’ 서비스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올해 1분기 말 여신잔액은 13조8500억원, 수신잔액은 28조3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28% 증가했다. 이 대표 역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취임 직후 열린 임직원과의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토스뱅크의 혁신 DNA를 이어가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은행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며 “2024년을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고 동시에 재무구조 안정성,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토스뱅크는 “이 대표는 HSBC 홍콩 아태지역 총괄 상업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HSBC 서울지점 부대표,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등을 맡으며 20여개 국적의 다양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내외 금융산업에 경험과 통찰력을 갖췄다”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폭넓은 전문성에 바탕한 리더십을 보유했고 10년 넘게 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갖춘 경험이 건전성, 리스크관리, 성장에 관한 전략적 기여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