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전통시장‧금융시장 ‘장금이 결연’ 전국으로 확대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 피해 예방 소상공인 특화 금융상품 등 지원

2024-06-11     김혜나 기자
오영주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전통시장과 금융시장의 협력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 

중기부와 금융감독원은 11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에서 전통시장-금융회사 결연 확대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양 기관에서는 그간의 장금이 활동실적을 점검하고, 전통시장과 금융기관의 연대·협력 확산을 위한 전통시장-금융회사 결연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와 금감원은 지난해 4월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금융사기 피해예방과 상생금융을 위한 장금이 결연을 추진하고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지금까지 42개 전통시장과 10개 은행이 결연을 맺고 전통시장 순회방문, 가두 캠페인 등 피해예방 홍보·교육을 실시했다. 결연 금융회사 영업점 내 장금이 상담창구 등을 통해 총 2억4000만원(11건)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대출·예적금·카드 등 소상공인 특화 금융상품 등을 제공했다.

올해부터 중기부와 금감원은 전통시장과 금융시장의 연대·협력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전통시장·소상공인과 방문고객 등 지역주민의 각종 금융범죄 피해예방 및 상생금융 지원을 통한 전통시장 활력 진작에 힘을 모은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 상인들은 자생력을 갖추고 정부의 지원 없이도 더 크게 성장하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명품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이러한 전통시장 내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장금이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장관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며, 정부는 그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중기부는 다른 부처와 함께 전통시장 비롯한 소상공인들이 성장해서 민생의 근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조선시대에 의녀 장금이가 아픈 백성을 치유했듯이 장금이 결연이 소상공인과 지역 주민의 각종 어려움을 치유하는 현대판 장금이로 굳건히 자리 잡기를 바란다”면서 “금감원도 금융범죄 피해 예방과 상생금융을 위해 관계기관 모두와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통시장과 금융회사 영업점의 일대일 결연을 넘어 전국 전통시장과 금융회사의 통합 협력체계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전국상인연합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행연합회가 전통시장과 금융회사의 연대‧협력 확산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담아 3자 협약을 체결한다.

전통시장 상인회‧청년몰 상인회장 등을 금융보안관으로 위촉해 시장연계 피해예방 활동을 추진한다. 이번 확대보고대회에서는 대표로 금융보안관 3명을 위촉했다. 이후 전국상인연합회장 추천 전국 시장 상인을 금융보안관으로 위촉할 방침이다. 금융보안관은 금융교육을 이수한 후 민생침해 금융범죄 피해예방 및 홍보활동의 중추로 활동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에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보험사기 관련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전통시장 소상공인에 대해 은행 사업자대출·정책자금대출 금리할인, 보이스피싱 무료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 ‘(가칭)장금이의 날’을 지정하고 결연시장 상인연합회, 금융회사 지역본부 등과 연계한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회사는 전통시장 고객 접근성 제고를 위해 전통시장 상인 등에게 신용카드 단말기, 테이블오더 키오스크, 디지털 입간판 등을 무상 제공한다. 온누리상품권의 인지도 상승과 판매 촉진을 위해 금융회사 앱에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판매·결제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한편, 중기부와 금감원은 향후 민생금융범죄 예방과 상생금융을 위한 전통시장과 금융회사의 협력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확대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원팀으로 협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