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는 안 돼”… 케이뱅크 기업공개 청신호
이달 중에 상장 예비 심사 돌입 1분기 호실적에 성공 IPO 기대
2024-06-11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이달 중 상장 예비 심사를 돌입하는 케이뱅크가 높은 실적에 힘입어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 심사가 순탄하게 마무리한다면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로 정해졌다. 1분기 실적은 케이뱅크 IPO의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1분기 507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사상 최대를 보였다. 전년 동기 104억원 대비 약 5배 실적이 높아졌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성장률이 지난 1분기보다 둔하하고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부담이지만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실제로 작년 하반기 형성된 신용·주택담보대출 대환 시장에서 케이뱅크는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안정적 이익 증가와 더불어 차별화한 역량 강화가 앞으로 관건이 될 것“이라며 ”견조한 자산 성장,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관리, 대출 다변화 등을 통한 이익 증가와 더불어 금융 산업 내에서의 혁신을 통한 금융 플랫폼 포지셔닝 강화, 수익 구조의 개선도 실시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에 대한 시장 평가도 나쁘지 않다. 비상장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주가는 상장주관사 발표 전인 지난 2월보다 40% 가량 상승했다. 지난 1월 31일 1만1800원이었던 케이뱅크 주가는 10일 1만6800원으로 4개월 만에 5000원이 올랐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 케이뱅크의 기업 가치는 약 6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호실적 추세 등성공적인 IPO가 이뤄진다면 시가총액 7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케이뱅크 측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경쟁력을 고객에게 인정 받은 것이 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진 만큼 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통해 더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올해는 생활과 투자 영역의 상품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등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IPO를 추진하다 시장 상황 어려움 등을 이유로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