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랜드, 건강기능식품 소재 사업 속도낸다
연내 식약처 개별인정 획득 및 제품개발·사업화 목표
2025-06-12 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현대바이오랜드는 갱년기 증상 개선 관련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원료 개별인정 획득에 나서며 건기식 소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인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헬스케어기업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 11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4 농업기술박람회에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농진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및 건국대학교와 콩 발아배아 추출물을 포함하는 여성 갱년기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조성물에 관한 특허 기술이전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기술이전 대상 원료인 콩 발아배아 추출물은 콩의 씨눈인 배아를 발아시켜 추출한 물질로,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건기식 기능성원료 등록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와 각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특허 기술 관련 정보 제공 ▲상호 기술 교류 및 컨설팅 ▲콩 발아배아 소재 관련 표준체계 확립 등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용 조성물 기술에 대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여성갱년기 증상 개선 개별인정 획득과 상업화를 목적으로 진행된다. 농업진흥원은 특허의 기술이전 및 사후관리를 담당하며, 국립식량과학원과 건국대학교는 품종 육성·추출물 제조 방법 고도화·지표성분 설정 등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연내 해당 소재의 식약처 개별인정을 획득을 목표로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건기식 기능성 원료는 크게 고시형원료와 개별인정형 원료로 구분되는데, 식약처가 이미 고시한 원료로서 별도 허가 절차 없이 제조·수입이 가능한 고시형원료와 달리 개별인정형 원료의 경우 개별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심사를 거쳐 인정을 획득한 업체가 독점적으로 제조·판매를 할 수 있어 사업적 가치가 높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 2020년부터 건기식 원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국산 천연 소재를 활용한 개별인정 획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 2020년 관절건강 기능성 식품소재 발효우슬등복합물 개발에 성공해 개별인정을 획득했으며, 이듬해에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발효율피추출분말에 대한 개별인정을 획득해 킥더허들·뉴온·종근당건강·HK이노엔 등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자사 개별인정형 원료를 활용한 킥더허들의 팍시 다이어트과 마이몸엔의 커팅밤 블링핏 다이어트등 건기식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복수의 제약사들과의 신규 원료 공급 계약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해 2월에는 건기식 전문기업 뉴온과 전략적 사업 제휴 계약을 맺고 1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뉴온은 건기식 및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10건 이상의 천연물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관련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다. 현대바이오랜드는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이나 기업 투자뿐 아니라 고시형 원료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 등 천연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건기식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현대바이오랜드는 물에 잘 용해되지 않는 은행잎추출물, 밀크씨슬추출물 등 고시형 원료에 수용화 기술을 적용한 수용성은행잎추출물, 수용성밀크씨슬추출물 등의 원료를 개발해 제공 중이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외부기관과의 적극적 협력을 바탕으로 건기식 원료 사업이 화장품 원료 사업과 함께 핵심 사업부문으로 성장했다”며 “국내 천연소재 1위 기업으로서 국산 천연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산업적 소비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건기식·화장품 원료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