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월 한국 주식·채권 5.7조원어치 사들여

주식 7개월, 채권 2개월 연속 투자자금 순유입

2025-06-12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40억달러 이상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41억1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384.5원)을 기준으로 약 5조6903억원 규모다. 순유입은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으로, 작년 11월 이후 7개월째 기조가 유지됐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투자 자금 순유입액이 각 13억4000만달러, 27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식은 7개월 연속, 채권은 2개월 연속 투자자금이 순유입됐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 등으로 주식자금 순유입이 지속됐으나, 그 규모는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감소했다”며 “채권은 차익거래 목적 단기채권 투자가 감소했음에도 본드 포워드 수요 등으로 중장기채권 투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0.35%로 집계됐다. 전월(39)보다 4bp 내렸다. 5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 6.1원, 0.45%로, 전월(5.4원·0.40%)보다 변동성이 소폭 확대됐다. 여타 국가의 경우 국채금리가 엇갈렸다. 미국은 소폭 하락한 반면, 일본은 작년보다 오른 모습이다. 한은 측은 “선진국 국채금리(10년물)는 나라별로 등락이 엇갈렸다”며 “미국은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부합하고,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금리가 인하되는 등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고용지표로 4%대 중반을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 국채 매입 축소 기대 등으로 1.04%로 올랐으며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 정책 금리 인상에 따른 외국인 채권자금유입 등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했다”며 “러시아는 통화정책회의 결과 등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