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시장 침체에 시행·시공사 다양한 혜택 제공

전국 상가 수익률 감소, 수요자 모시기 출혈경쟁

2025-06-13     최한결 기자

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수익형 부동산 침체에 건설사들이 다양한 혜택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노력 중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전국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연 3.18%로 집계됐다. 지난해(연 5.54%)에 비해 2.36%p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소규모 상가(5.0%→2.80%),집합상가(5.66%→3.96%) 모두 투자수익률이 감소했다. 공실도 증가했다.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말 13.5%로 2022년 말(13.2%)보다 0.3%p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는 같은 기간 6.9%에서 7.3%로 집합상가는 9.4%에서 9.9%로 공실률이 높아졌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공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상가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지원 혜택이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먼저 ‘임대수익 보장제’는 시행사가 수분양자들에게 상가 공실과 관계 없이 일정기간 동안 일정 비율의 수익을 지급하는 혜택이다. 신도시 등 신규 상권의 경우 상권이 성숙하기까지 일반적으로 3~5년 소요되는데 해당 기간 공실로 인한 손해를 막아주기 때문에 임차인 유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안심임대 지원 프로그램’은 상가 분양 시 수분양자에게 임대위탁 동의를 받고 전문임대업체를 선정해 양질의 임차인 물색 및 임대조건 협의 등 임차인 유치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개인 투자자가 입점시키기 어려운프랜차이즈나 대형 키 테넌트(집객시설) 유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콘셉트를 갖춘 MD구성을 통해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해 상권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상가를 분양하지 않고 시행사나 건설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몰도 성공적인 상권 활성화를 가져오는 전략이다. 운영 주체의 탄탄한 자본력과 적극적인 상가 관리에 따라 상권이 조기에 활성화되고, 분양 상가들에게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다. 시공사들도 투자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임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혜택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도건설은 경기 고양 장항지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몰 ‘시간’(時間)을 선보인다. 반도건설은 마스터리스(5년확정 수익보장 계획) 및 안심임대 지원 프로그램(계획) 등 지원을 통해 안정성과 상권 활성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계약금 연 5% 이자 지원제(계획) 등 금융혜택도 더했다. 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에서 ‘래미안 라그란데’ 단지 내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중도금 선납 시 연 8% 할인을 적용받거나 개별 중도금 납부를 위한 개인대출 시 발생 되는 이자를 최대 8% 지원받을 수 있는 ‘88프로모션’을 시행 중이다. 대전 유성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 그라운드’를 분양 중이다. 계약자들에게 잔금의 일부 납부일정을 내년으로 미뤄주는 ‘잔금유예 프로모션’과 계약금의 예금이자에 상응하는 계약 축하금·황금열쇠 지급 등 다채로운 금융 혜택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