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해외사업 '괄목'… 글로벌 무대 존재감↑
지난해 해외사업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 아시아 중심 해외 사업 아프리카 신흥국으로 확대
2025-06-13 김수현 기자
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2023년 역대급 해외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까지 ‘K-철도’의 영역을 확장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사상 최초로 2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처음 해외 진출을 시작한 2007년 당시 매출에 25배 수준이다. 코레일은 지난 2007년 말레이시아 전동차 유지보수 컨설팅을 통해 해외 철도시장에 뛰어든 이후 20여년 동안 필리핀·몽골·미얀마·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해 왔다. 지난 2008년 가동한 국제철도연수센터를 통해 55개국 1500여명의 연수생을 배출하는 등 국내 철도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후 해당 국가에 건설·운영유지보수 기술자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몽골의 경우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철도개발전략 수립’과 ‘철도관제센터(RTCC) 마스터플랜 수립 및 사업총괄관리’ 사업에 참여해 철도 기술 고도화에 기여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달 해당 사업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갖고 △주요 광물자원 매장 지역 연결 철도망 개발 전략 △미래 철도 네트워크를 위한 운영 전략 △철도 수요 분석 및 기존선 개량 계획 등 몽골 철도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최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탄자니아·가나 등 아프리카 진출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코레일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둔 지난 4월 가나·나이지리아·이집트 등 아프리카 12개국 언론·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K-철도’의 우수성을 선제적으로 알렸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지난 5일에는 마산자 쿤구 카도고사 탄자니아철도공사(TRC) 사장과 탄자니아 최대 철도사업인 표준궤 프로젝트(SGR) 운영·유지보수와 공적개발원조(ODA) 기금을 활용한 신규 사업 개발 등을 논의했다. 지난 7일에는 스테판 아모아 가나 재무부 차관을 만나 철도건설 사업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코레일은 베트남·탄자니아 등과 진행 중인 철도분야 공적원조개발(ODA) 사업을 설명하고 경제개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철도사업 개발에 협력을 약속했다. 해외 사업 사업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자 코레일은 최근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위기관리에도 매진하는 모습이다. 지난 4월 코레일은 정정래 부사장 주재로 이란-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과 관련해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사태에 따른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금융시장 변동성 관련 유동성 확보 △유가 상승에 대비한 비축유 현황 △중동지역 해외사업 수주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재무위험관리시스템을 가동해 환율·금리 등 핵심위험지표를 상시 모니터링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