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출범 임박… 사옥 사고 인재 뽑고
여의도 미래에셋빌딩 인수 추진 미래에셋 출신 인사 대거 영입
2025-06-16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우리종합금융이 한국포스증권의 흡수합병을 통한 증권업 재진출을 선언하며 새 사옥과 핵심인력을 마련하고 나섰다.
16일 금융권과 증권가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과의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합병비율은 우리종금 주식 1주당 포스증권 약 0.34주이며, 합병 후 지분율은 우리금융지주 97.1%, 한국증권금융 1.5% 등이다. 이를 통해 우리투자증권을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약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게 됐다. 합병법인은 금융위원회 인가 등 절차를 거쳐 올해 3분기 경 출범할 전망이다. 앞서 우리종금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증권과 합병하면서 계약서에 첨부된 정관에 법인 상호를 주식회사 우리투자증권으로 기재했다. 합병 증권사는 자기자본 기준 18위권 중형 증권사로, 금융위원회 인가 등의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10년 안에 새 증권사를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이번 증권사 편입으로 벤처캐피탈·캐피탈·은행·증권·자산운용·PE(사모투자사)·F&I(부실채권 전문투자사)로 이어지는 기업 생애주기별 금융서비스 체제를 완성했다"며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을 위한 자문사를 선정해 관련 협의와 절차를 진행한 결과 우리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매각가와 잔금 납일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추가 논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향후 출범할 우리투자증권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리종금은 기업금융(IB) 업무를 수행할 기성 증권사 출신의 15년차 이상 ‘베테랑’ 인력을 채용하고 나섰다. 이들은 초대형IB 증권사 출신 핵심 인사 다수가 우리종금으로 옮겨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월 남기천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가 우리종금 대표 자리로 가면서 미래에셋 출신의 인력 이동이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법인영업 담당이었던 홍순만 이사는 우리종금 인사본부장으로, 김진수 미래에셋증권 출신 상무는 우리종금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양완규 미래에셋증권 대체투자금융 부문 대표 역시 우리종금 IB총괄 부사장으로, 김범규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본부장도 우리종금 디지털본부장으로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