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코리아] 시총상위주 "기업밸류업 적극 동참" 한목소리
"빠른 공시보다 투자 결정에 의미 있는 정보 제공 방점"
2025-06-25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대형 상장사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한국거래소도 대형 상장사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1일 코스피 대형 상장기업 12사의 전략·재무 담당 임원 등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코스피 대형 상장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형 상장사는 삼성전자와 롯데지주를 포함해 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KT‧한화‧현대자동차‧GS‧HD현대‧LG‧POSCO홀딩스‧SK 등이다. 당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적이 시작됐다”며 “기업들의 동참 분위기 확산을 통해 프로그램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형 상장기업들이 선도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형 상장사 임원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방향성과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들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기업경영의 큰 방향을 결정하고 시장참여자들과의 소통창구가 돼야 하는 만큼, 빠른 공시 등 속도에 집중하기보다 ‘의미 있는 공시’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금융사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 이사장은 지난 13일에도 코스피 상장 금융회사 10곳의 재무·공시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코스피 금융회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여 금융사는 동양생명‧메리츠금융지주‧미래에셋생명‧삼성증권‧삼성화재해상보험‧카카오뱅크‧키움증권‧BNK금융지주‧KB금융‧NH투자증권 등이다. 이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중장기 사업전략과 연계해 이사회·경영진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고 주주 및 시장참여자와 국내외 기업설명회(IR), 실적설명회 등을 통한 소통 강화로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KB금융은 지난달 27일 상장 기업 중 최초로 밸류업 프로그램 예고 공시를 실시했다.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해 오는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다. 공시에는 KB금융의 현황, 향후 목표 설정, 계획 수립과 이행 평가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8일 장 마감 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키움증권은 3년 중기 목표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주환원율 30%,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에 허용된 단기금융업(초대형IB) 인가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