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코리아] 밸류업지수 9월 도입...자발적 참여 관건

지수 추종 ETF 연내 출시...공시 가이드라인 확정

2025-06-25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기업 밸류업 지수가 오는 9월 발표될 예정이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연내 출시된다. 당국은 기업의 가치를 제고를 위해 자발적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기업 밸류업을 위한 최선의 지원을 약속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기업 밸류업 정책의 자본시장 정착을 위한 이른바 밸류업 지수를 발표한다. 밸류업 지수와 연계한 상장지수펀드(ETF)도 연내를 목표로 출시할 예정이다. 기업 가치 제고 가이드라인도 확정되면서 기업 밸류업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보은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 밸류업 핵심 전략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밸류업 지수는 거래소가 내놓은 4대 핵심전략 중 하나로 정 이사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는 기업 스스로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거래소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9월 발표 예정인 밸류업 지수는 수익성, 자본효율성, 주주환원 성과 등을 구성 종목으로 한다. 현재 해외 지수 사례 검토를 마치고 지수 성과 시뮬레이션 시행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밸류업 전담조직과 자문단을 통해 기업 공시·IR 등 기업의 밸류업 활동 전반을 지원함으로써 밸류업 프로그램이 조기 확산·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전략 과제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거래소는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자본시장 마케팅·소통 강화 등 핵심과제도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문화로 자리잡을 경우 투자자에 의한 ‘시장 압력’과 동종 업계 및 기업에 따른 ‘피어프레셔(Peer Pressure·동종 업계 압력)’가 자연스레 생성, 밸류업이 우리 자본시장에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확정됐다. 공시는 ‘기업 개요-현황 진단-목표 설정-계획 수립-이행 평가-소통’을 주요 골자로 한다. 중장기적 기업 가치 제고 목표를 설정하고 물적·인적자본 투자, 사업구조 개편 등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공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