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이명현 앳홈 프로티원 BM “단백질 제품=프로티원 공식 만들 것”
2030 여성 겨냥한 단백질 쉐이크 ‘프로티원’ ‘함께’, ‘같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찾는다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단백질 식품이 인기다. 보충제, 단백질 쉐이크 제품이 날마다 쏟아지는 가운데 앳홈의 프로티원이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2030 여성을 타깃으로 한 이 제품은 올리브영 온라인몰 입점 후 한 달 만에 단백질쉐이크 부문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프로티원은 지난해 7월 리브랜딩을 거쳤다. 리브랜딩에는 약 1년이 걸렸고, 방향성을 구체화하는데만 5개월이 걸렸다. 이명현 프로티원 BM을 만나 1년여의 리브랜딩 과정, 브랜드 슬로건과 향후 목표에 관해 들어봤다.
◇ ‘2030 여성’ 겨냥…맛·성분·부원료 다 잡았다
단백질은 전 연령층의 필수 영양소다. 프로티원은 2030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단백질 제품이 시중에 없다는 것에 집중했다. 이명현 BM은 “리브랜딩 과정에서 우리나라 여성 중 절반이 단백질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단백질이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알고 있지만 결국 꾸준히 먹기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만족스러운 제품이 없다는 것은 곧 단백질 섭취 부족으로 이어지며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리브랜딩 당시 팀원들이 모두 2030대 여성이었다는 점도 브랜드를 정립해 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성분, 맛, 패키지 등 전 부문에서 만족할 수 있는 단백질 제품을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다.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유산균 등 여성을 위한 부원료도 챙겼다.
당 1g에 단백질 20g의 저당 고단백인 점, 동물성 단백질, 식물성 단백질 어느 하나 놓칠 수 없어 둘 다 사용한 점, 유청 단백질로 농축유청단백(WPC)가 아닌 단백질 순도와 근육 합성율이 높은 분리유청단백(WPI)을 사용한 점도 가장 자신하는 부분이다.
샘플링을 23회나 하고도 맛이 만족스럽지 못해 제조사를 쫓아가 맛 개발을 다시 진행하기도 했다. 이 BM은 “사실 설탕을 적게 쓰면서 달게 만들려면 ‘대체당을 쓰면 쉽잖아?’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체당 특유의 인공적이고 화학적인 맛에서 밸런스를 맞추는 게 쉽지 않았다”며 “그리고 단백질이 높을수록 단백질 원료 본연의 텁텁하고 비린 맛이 올라올 수밖에 없는데, 취(臭)를 잡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 BM은 “결국 모두가 맛있다고 할 때까지 계속 테스트하는 과정을 묵묵히 거치는 게 좋은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 사랑하도록 응원하는 브랜드”
프로티원은 올리브영 오프라인 입점과 매출 2배 성장이라는 올해 목표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있다. 타깃층이 일치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등에 입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였는데, 작년 11월 말 올리브영 온라인몰 론칭과 동시에 푸드랭킹 1위를 하면서 바로 오프라인 입점까지 제안받아 지난 3월 공식 입점하는 쾌거를 이뤘다. 매출도 올 5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하는 등 지난해 7월 리브랜딩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구매율도 높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기준 32%의 재구매율을 자랑한다. 이 BM은 “맛있어도 성분이 좋지 않으면 첫 구매가 이뤄지지 않는다. 반대로 성분이 좋은데 맛이 없으면 또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결국엔 성분도 맛도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프로티원의 고집과 진정성을 알아봐주신 게 인기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프로티원은 무작정 다이어트를 부추기며 마른 몸을 선망하게 만드는 많은 요소들 사이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다. 이 BM은 “‘세끼 모두 프로티원으로 대체해도 되나요?’ 라는 질문에 ‘가능은 하나, 권장 드리지 않는다’고 말씀드린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더 많이, 더 자주 제품을 섭취하면 그만큼 구매주기도 빨라지고 매출도 오르겠지만, 프로티원은 단순히 매출을 높이는 게 목적이 아닌 소비자들이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찾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