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또 저격…"총선 망친 주범들 당권 노린다고 난리"

16일 페이스북서 '당 대표 출마설' 관련 발언 "이재명에 나라 갖다 바치는 거 아닌가"

2025-06-16     염재인 기자
홍준표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총선을 망친 주범들이 당권을 노린다고 삼삼오오 모여 저리 난리 치니 참 뻔뻔하고 어이없는 당이 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망치고 지방선거 망치면 차기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겠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냥 이재명에게 나라 갖다 바치는 거 아니냐"라며 "총선 망쳐 국회 난장판 만들어 놓고, 윤 정권도 어려운데 자숙해야 할  총선 참패 주범들이 저리 날뛰니 보수 정권 앞날이 참으로 암담하다"고 비판했다.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지난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홍 시장은 최근 한 전 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설이 나온 이후 날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에도 "지구당 폐지는 정치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된 지구당을 정치 개혁 일환으로 여야가 합의해 2004년 2월 일명 '오세훈법'으로 국회를 통과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 폐지의 정당성은 헌법재판소까지 가서 확정됐다"며 "앞으로 나가는 정치가 아니라, 부패로 퇴보하는 정치를 시도하는 건 큰 유감"이라고 한 전 위원장을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