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가, 15개월 만에 하락 전환
표본 중 고가 아파트 제외 영향 분석
5월 민간 분양 물량 전년 동기比 90%↑
2025-06-17 김수현 기자
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최근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로 고공행진하던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15개월 만에 하락했다. 다만 이는 표본에서 고액 아파트 등이 제외되면서 나온 결과로 해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7일 발표한 5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557만4000원으로 전월 대비 1.92% 하락했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전월 대비 내린 것은 1년 3개월 만이다.
서울은 1170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0.54% 하락했으며, 수도권은 785만6000원으로 0.43% 내렸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605만2000원으로 5.18% 내렸고, 기타 지방은 전월과 같은 441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분양가가 하락했지만 작년 동월에 비해 적게는 11%대에서 많게는 24% 이상 오른 수준이다.
서울은 작년 동기 대비 24.35% 올랐으며, 수도권의 상승률은 16.61%다. 한 해 동안 전국이 13.98% 상승한 가운데 기타 지방도 11.07% 올랐다.
HUG의 분양가 조사는 최근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번 조사 표본 고가 아파트 단지가 제외되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단지가 포함되면서 평균치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통계청의 건설용 중간재 국내공급물가지수 동향을 보면 올해 1월 139.71, 2월 140.24. 3월 142.32, 4월 140.89로 상승세가 여전하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1만3712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90% 증가했다. 수도권은 6272가구로 2598가구 늘었으며, 5대 광역시 및 세종시(3463가구), 기타 지방(3977가구)은 각각 작년 동월보다 711가구, 3190가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