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당권 투쟁은 정치적 소명 아냐"
"의료 개혁·민생 현안 해결책에 집중"
2025-06-17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민의힘 예비 당권 주자로 거론됐던 안철수 의원이 17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눈 앞의 정치 쟁투, 당권 투쟁, 권력의 사유화는 저 안철수의 정치적 소명이 아니다"며 전당대회보다는 더 시급한 과제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한 자들과 나쁜 자들이 이기는 나쁜 세상을 끝내는 게 제 소명"이라며 "대한민국의 시대 과제와 국가 의제들, 민생 현안의 정책 대안과 해결책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여당의 전당대회라면 국가적 혁신 의제이자 미래 비전인 연금 개혁, 노동 개혁, 교육 개혁, 산업구조 개혁, 과학기술 혁신에 대해 치열한 논쟁이 필수적"이라며 "방향조차 불분명하고 시도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좌우할 최대 민생 현안인 진짜 의료 대란은 또 다른 쓰나미가 돼 눈 앞에 다가와 있지만, 의정 갈등을 풀 해법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당을 향해선 "우리 당은 너무도 태평하다"며 "정부 여당에 성난 국민들의 정권 심판 쓰나미로 총선에서 참패했음에도 전당대회에서 민심을 담아낼 당헌·당규 개정조차 시늉만 내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외치는 전당대회라면 더 큰 실패의 지름길로 달려가는 일이 될 것"이라며 "민심이 천심이고 국민은 항상 옳았다. 국민들 눈높이에서, 국민들 삶의 현장에서 함께 지혜를 모으고 실천하고 낮은 자세로 봉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