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美조지아 주지사, 현대차·기아·LG 경영진 만났다
현대차 "조지아 신공장 전기차 최우선"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현대차와 기아, LG 등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방한 중인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를 만나 미래 사업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켐프 주지사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국내 기업 경영진을 초청해 '조지아의 밤' 행사를 열고 조지아주에 대한 투자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협력 확대를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호세 뮤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 등 현대차그룹 CEO들이 다수 참석했다. 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비롯한 LG 측 인사와 한화큐셀, SKC, SK온, CJ푸드빌 임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조지아주는 지역 내 거점을 보유하거나 큰 관심을 가진 한국 기업들과 협력 관계 강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켐프 주지사는 환영사에서 "한국 기업들은 조지아주가 투자하기 좋은 곳임을 경험에서 알게 됐고, 이는 조지아주 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기회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투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기업들은 지역사회 일부로 스며들며 조지아주를 계속해서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행사 참석 전 취재진과 만나 "조지아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지역이고 투자 규모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투자 규모와 협력 관계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주로 얘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역할에 대해선 "일단은 전기차가 제일 우선"이라며 "지금 전기차 수요가 예상한 것보다 일시적으로 변동되는 부분이 있어도 긍정적으로는 전기차로 가는 방향이 맞다"고 했다.
이 공장은 올해 4분기 완공 예정으로, 당초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짓고 있지만 전기차 수요 성장 정체로 인해 하이브리드차 생산 설비도 갖출 계획이다.
앞서 켐프 주지사는 지난 12일 팻 윌슨 주경제개발부 장관과 주의회 의원, 환경보호국, 항만청, 서배너 경제개발청 관계자 등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방한 기간 현대차그룹 주요 CEO를 비롯해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석희 SK온 사장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SK온은 조지아주에 연산 3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조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