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김정숙 여사 '명예훼손' 고소에 "애가 닳긴 하나 보다"
배현진, '호화 기내식·셀프 초청' 등 인도 방문 의혹 제기 김정숙 여사, 17일 고소장 제출…"지속적 허위 사실 유포"
2025-06-17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자신을 고소한 것에 대해 수사를 통해 허위사실이 아님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배현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의 본격 수사 기사가 쏟아져 나오니 애가 닳긴 하나 보다"라며 "기획재정부, 문화체육부, 외교부 세 부처의 보관 문서에 기재된 부분 중 어느 부분이 허위라는 것인지 검찰 수사를 받으면 저절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날 김정숙 여사가 배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에 따른 반응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김 여사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김 여사의 고소가 "배 의원이 지속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앞서 지난달 3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김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18년 11월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할 당시 대통령 전용기를 사용하면서 2억3000여만원의 비용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내식비 항목이 6292만원으로 '호화 기내식'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또 배 의원은 당시 인도측이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초청했지만, 정부가 먼저 김 여사 초청을 요구하며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이 이뤄졌다는 '셀프 초청'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이에 도종환 전 장관은 7일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운송·보관료 등을 제외한 '순수 기내식' 비용은 2167만원이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아울러 도 전 장관은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공개하며 "(자신과 김 여사를 각각 초대한) 두 개의 초청장이 있는데 이걸 뒤섞어 '셀프 초청' 논란을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의혹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