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코리아] 의료AI, 의료공백 해결사 급부상… 차세대 효자 산업 주목

국내 의료AI업체 루닛-뷰노, 글로벌 시장서 각광 현행법상 AI 단독 진료 행위 불가… 규제 해소로 시장 주도권 확보해야

2025-06-25     이용 기자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글로벌 사회에서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 수 부족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의료AI 솔루션이 해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 AI기업 뷰노는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핵심 기술인 '뇌 피질 영역의 두께를 분석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최근 미국에서 등록받았다. 이 기술은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에 중요한 바이오마커인 뇌 피질의 두께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 복잡한 연산 과정을 단축시키는 혁신적인 성과를 이뤘다. 또한, 의료AI 솔루션 개발사 루닛의 대화형AI '루닛 인사이트'는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이상 부위를 직관적으로 표시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학습 없이도 데이터만으로 정확한 진단을 제공해, 향후 환자들이 보다 간단한 절차로 상세한 건강 가이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AI로 행한 진료는 이미 일반적인 전문의의 수준과 같거나, 그 이상에 도달한 상태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의 퀄컴연구소 존 에이어스 교수팀은 의사와 인공지능 프로그램 Chat GPT 중 답변의 질 및 공감도 모두 챗GPT 쪽이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5월 발표했다. 무작위로 선정한 동일한 내과 분야 질문에 이들이 도출한 답변을 전문가에게 비교 평가하도록 했다. 답변자는 의사와 챗GPT인지 알 수 없도록 블라인드 처리했다. 그 결과 전체 전문가 평가 중 79%가 챗GPT의 진단이 의사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는 의사 수 부족으로 인해 의료 공백이 발생하는 지역사회에서 의료AI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법적으로 AI는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수단일 뿐, 직접 진료는 불가능하다. 또한, AI 의료행위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병원들이 재정적 부담으로 AI 도입을 주저하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인구 감소 문제는 좁은 인재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래 의사의 질적 저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수한 의료AI가 현역 의료인 옆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좋은 수단으로 자리잡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