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이색 패키지 마케팅 눈길
캔 삼겹살부터 스틱형 파우치 하이볼까지
2025-06-18 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식음료업계가 아이디어 넘치는 이색 패키지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눈에 띄는 제품을 우선 선택해 소비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차별화된 용기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것이다.
국내 프로야구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노랑통닭은 야구장을 찾는 직관족을 위해 치맥(치킨+맥주)컵을 출시했다. 치맥컵은 야구장 응원 환경을 고려해 치킨과 맥주, 사이드 메뉴를 한 손에 들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패키지를 구성했다. 뛰어난 휴대성으로 야구 관람석에서도 불편함 없이 치킨과 맥주를 맛볼 수 있다. 한돈 전문식품 브랜드 도드람은 캠핑, 여행 등 아웃도어 활동이 활발한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삼겹살을 즐길 수 있도록 캔 형태의 패키지를 적용한 캔돈을 선보였다. 돈육은 사각형 모양의 포장팩이 일반적이지만, 도드람은 축산물 업계 최초로 캔 모양의 패키지를 적용해 야외에서도 보관이 용이하고 휴대가 간편하도록 제품을 구성했다. 캔돈은 삼겹살 300g이 한입에 먹기 좋은 두께로 잘라져 있어 가위 없이 간편하게 구워 먹을 수 있으며, 냉장 보관으로 10일 동안 신선도가 유지된다. 캔돈의 독특한 디자인도 소비자들의 시선을 끈다. 흰색과 빨간색 바탕에 영문 CANDON을 타이포그래피로 각인한 타입과 돼지고기 마블링을 시그니처 패턴으로 사용했다. 용기 하단 투명 창을 통해서는 돼지고기의 신선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잇더컴퍼니의 산양삼 브랜드 로얄서밋은 산양삼 한 뿌리를 투명한 실린더 용기에 담고 코르크 마개를 뚜껑으로 사용해 시선을 끈다. 건강기능식품에는 다소 이색적으로 산양삼 1개를 담는 상자는 립스틱 상자, 3개는 초콜릿 상자와 비슷하게 디자인을 적용했다. 로얄서밋은 제55호 지리적 표시제를 받은 평창 산양삼을 동결건조한 제품으로, 어디서나 간편하게 취식이 가능하다. 종합주류회사 부루구루는 국내 최초로 스틱형 파우치에 농축된 과일주를 담은 효민사와 스틱 하이볼 제품을 GS25를 통해 출시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는 하이볼 제품들이 대부분 완성된 형태의 RTD 캔 패키지인 반면, 효민사와 스틱은 30㎖ 용량의 특수코팅 스틱형 파우치로 제작돼 휴대와 보관이 간편하다. 알코올 도수는 54.0도이며 고온 살균처리를 하지 않아 레몬향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데, 편의점에서 파우치형 커피용으로 판매하는 얼음컵에 250㎖가량의 탄산음료 등을 섞으면 손쉽게 하이볼을 제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이 나오면 유사 상품이 줄을 잇는 업계 특성상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제품 특성을 한눈에 알릴 수 있는 이색 용기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이색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