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른 폭염… 6월 들어 '19일' 제일 덥다

서울 최고 35도 예상… 폭염특보 가능성↑ 제주 올해 첫 장맛비 시작…수도권 '아직'

2024-06-18     김수현 기자
대구시

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때이른 무더위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19일 전국 각지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서는 등 오전부터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 지역은 한낮 온도가 35도에 육박해 폭염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낮 최고기온은 전국 평균 32도를 기록했고 19일에도 전국에 걸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오전 10시 무렵 고양·평택·의정부·하남·양주 등 경기도 지역과 청주·음성·진천 등 충청권, 경상도·전라도 등 전국 각지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전망이다.

통상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인해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5도, 낮 최고기온은 28∼36도로 예보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35도 △인천 31도 △수원 33도 △춘천 34도 △강릉 33도 △청주 34도 △대전 35도 △세종 34 △전주 34도 △광주 35도 △대구 36도 △부산 31도 △울산 33도 △창원 34도 △제주 29도 등이다.

서울의 경우 같은 날 최고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오를 수 있어 폭염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남해안에서는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되면서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을 식혀줄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9일 제주에서 올해 첫 장맛비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19일과 20일 사이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50~100mm로, 산지의 경우 최대 2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비구름은 점차 남부 내륙으로 이동해 △전남 남해안 5∼20mm △경남 남해안 5∼10mm △광주·전남·전북남부·부산·울산·경남 내륙 5mm 안밖의 비를 뿌릴 전망이다.

다만 서울을 비롯한 내륙 깊숙한 지역까지 비구름이 도착하지 않아 6월 초여름 무더위를 식혀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19일과 20일을 정점을 기록한 뒤 한풀 꺾인 후, 다음 주 최고 기온 31도로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부와 정치권에선 때이른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16일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에서 당정은 오는 24일부터 9월 6일까지를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수급대책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130만 가구의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절기 에너지 바우처 5만30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약 360만 가구에는 작년에 인상한 전기요금의 1년 유예를 추진한다. 경로당 냉방비 지원은 기존 11만5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6만원 인상해 노년층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