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新격전지 부상 '알뜰폰' 

KB국민은행·토스뱅크 이어 이달에 우리은행 등도 진출

2024-06-18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알뜰폰 시장이 비이자수익 확대에 나서는 은행권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이미 시장에 안착한 KB국민은행·토스뱅크에 이어 우리은행, 카카오뱅크까지 해당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알뜰폰 시장에 새로운 행보를 보인 은행은 우리은행과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통신 요금제 비교 플랫폼 ‘모요’와 손잡고 ‘통신비 아끼기’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35개 통신사의 1600여개 알뜰폰 요금제를 각각의 통신사 홈페이지 방문 없이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을 보유한 고객은 해당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편리하게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하고 카카오뱅크 인증서를 통해 안전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생활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LG U+와 손잡고 알뜰폰 사업에 진출했다. 우리은행은 금융위원회 부수업무 공고 이후 해당 시장에 진출한 첫 금융사다. LG U+와의 협력으로 사업 다각화에 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스마트폰 기반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통신과 금융의 협업이 필수인 시대가 도래했다”며 “우리은행과 LG U+는 양사의 노후아를 결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언급했다.

4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알뜰폰 시장에 안착한 KB리브엠의 경우 최근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였다. 지난 3일 ‘KB스타뱅킹 LTE 15GB’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오직 KB스타뱅킹 앱에서만 가입이 가능하다.

신규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아이폰 15 pro 128GB ▲LG 스탠바이미 ▲갤럭시워치6 40mm(블루투스) 등을 주는 이벤트도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1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모바일 역시 지난 1월 ‘사용량 맞춤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고객의 실제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해 최적의 구간을 추천해주는 상품이다. LTE 전용 요금제로 가격은 9900~3만4800원이며 데이터 구간은 1GB~100GB다.

토스모바일 관계자는 “고객이 통신비 낭비없이 최적의 통신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당 요금제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에도 고객을 위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