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침체에도 전국 미분양 제로(0) 지역 66곳
서울 일부 및 개발호재 지역은 집값 상승세 뚜렷
2025-06-19 최한결 기자
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7만여세대를 넘어서는 시황 침체기에도 미분양 세대수가 제로(0)인 지역도 총 66개 지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전국에서 미분양 세대수가 제로(0)인 지역은 66곳이고, 이중 서울에서만 13개 지역이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미분양 제로 지역은 △경기(9개 지역) △경북(9개 지역) △전남(7개 지역) △강원(6개 지역) △전북(6개 지역) △충남(4개 지역) △경남(4개 지역) △인천(3개 지역) △충북(3개 지역) △부산(1개 지역) △대구(1개 지역) 순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이, 경기에서는 오산시와 구리시·안산시가, 인천에서는 동구·계양구 등에 미분양 물량이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지방 대부분은 군 단위로 공급 자체가 적어 장기간 미분양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미분양이 없다는 것은 공급 대비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대내외적 시장 상황에도 불구 아파트 가격 회복세가 눈에 띄는 데다, GTX를 비롯한 광역 교통망의 확충 등 개발호재 가시화로 가치가 높아지는 지역들이 대부분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은 청약 및 집값 상승으로 그 결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의 경우 아파트매매가격지수가 지난 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1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이 전혀 없는 지역들은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가격 저항감이 높고 상승기 때는 가장 먼저 반등할 수 있으므로 이들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분양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 미분양 지역에서 하반기 공급이 예정돼 있다. 경기 오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7월 중 병점역 인근에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 과천에서는 대방건설이 이달 중 정부과천청사역과 과천정보타운역(가칭, 예정) 인근 과천 지식정보타운 S2블록에 짓는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같은달 서울 성북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석계역 인근 장위뉴타운 6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짓는 ‘푸르지오 라디우스파크’를, 강동구에서는 디에이치프라퍼티원(시행)이 성내역 인근 성내5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그란츠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7월 중 매봉역과 도곡역 인근에 ‘래미안 레벤투스’와 신반포역 인근의 ‘래미안 원펜타스’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