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8기 제4이통 이번에도 무산…청문 절차 돌입 '책임 공방'
자본금 납입 문제…“청문 절차에서 밝힐 것” 통신시장 상황 반영 법 제도 걔선 후 추진해야
2024-06-19 김성지 기자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7전 8기, 여덟번째 제4이동통신 도입 시도가 사실상 무산됐다. 취소 사유는 자금 조달 계획 문제로, 재정능력을 갖추지 못한 스테이지엑스와 무리하게 추진한 정부를 두고 책임 공방이 심화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의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 취소 여부 관련 청문 절차가 오는 25일 진행된다. 스테이지엑스는 지난 2월 28㎓ 대역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4301억원을 입찰하며 주파수 할당대상법인으로 선정했다. 이에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할당대가 납부 영수증 △법인 등기사항전부증명서 △주식납입금 보관증명서 △할당조건 이행각서 등 이행 관련 증빙 서류를 제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차례 서류 보완을 요청하며 해당 서류를 검토했지만, 결국 주파수할당대상 법인 선정을 취소했다. 취소 사유로 △구성 주주 관련 사항 △자본금 납입계획 검증 관련 사항 등이 손꼽히고 있지만, 주된 이유는 자본금 관련 사항이다. 신청 당시 주파수이용계획서에는 2050억원 납입하겠다고 적시돼 있지만, 스테이지엑스는 입찰금액의 10%인 430억1000만원만을 납입했다. 과기부는 나머지 금액 납입을 요청했으나, 스테이지엑스는 “2024년 3분기까지 납입하겠다”고 답변했다. 과기부는 “주파수할당 고시 제12조 제3항은 할당대상법인이 필요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선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스테이지엑스가 당초 주파수할당신청서에 기재한 자본금을 납입하지 않은 것은 선정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